IS 성노예로 고초 겪은 야지디족 여성들, '복수' 위해 총을 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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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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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지디족 여성들로 구성된 민병대 '태양의 여인(Sun Ladies) 군' 전사. ©소셜네트워크

[기독일보 국제부] 이슬람국가(IS)의 성노예로 고초를 겪었던 이라크 소수민족 야지디족의 여성들이 복수를 위해 소총을 잡았다.

지난 10일 외신들은 모든 대원들이 야지디족 여성들로 구성된 민병대 '태양의 여인(Sun Ladies) 군'이 쿠르드 자치정부 민병대인 페시메르가와 합류, IS로부터 모술을 탈환하기 위한 작전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미 야지디족 여성 123명이 훈련을 마친 후 전장에 나섰으며, 새로 모집된 500여 명이 훈련 대기 중이라고 한다. 외신들은 이 부대가 작년 11월 고향 이라크 북부 신자르를 IS로부터 빼앗는 작전에 참여했으며, 이 일대를 지켜왔다고 전했다.

신자르 탈환 작전 당시에는 지원 병력으로 도움을 줬지만, 이번 모술 탈환작전은 이들에게 진짜 실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태양의 여인'이란 이름은 야지디족이 태양을 숭배하는 풍습을 반영한 것이다.

한편 IS는 2014년 8월 야지디족이 거주하는 이라크 북부 신자르산 지역을 점령하면서 야지디족 남녀 약 5000명을 붙잡았다. 이 가운데 2000여 명은 탈출하거나 IS 점령지 바깥으로 팔려가면서 IS의 손을 벗어났지만, 나머지는 인권이 바닥인 상황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 단체 ‘이슬람국가(IS)’에 납치돼 3개월간 강간과 학대를 당한 한 여성이 지난해 12월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출석해 IS의 만행을 고발하면서, 지금도 야지디족 여성 2000여 명이 단돈 10달러나 담배 10개비에 거래되고 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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