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륵사지 석탑 복원 미륵사지 석탑 복원
[기독일보=사회문화] 전라북도 익산시 금마면에 위치한 '국보 제11호' 미륵사지(彌勒寺址) 석탑(石塔)이 2017년까지 부분 복원된다.
17일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미륵사지 석탑의 역사적 고증의 물리적 한계와 학술적 근거 부족 등으로 인해 9층 원형 복원은 불가능하며, 현재 육안으로 꼭대기처럼 보이는 6층까지 부분 복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역사적 고증 없이 9층 복원을 감행할 경우, 문화재의 가치를 상실하고 특히 미륵사지가 유네스코의 문화재 재심사에서 해지될 수 있어 복원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미륵사지 석탑은 백제 최대의 절이었던 익산 미륵사터에 있는 탑으로, 무너진 뒤쪽을 시멘트로 보강하여 아쉽게도 반쪽탑의 형태만 남아 있다. 6층까지만 남아 있으며, 정확한 층수는 알 수 없다.
백제 무왕 때인 7세기 창건된 미륵사지에는 동아시아 석탑 가운데 가장 오래되고 큰 규모의 석탑이 있었으며, 지난 7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미륵사지 석탑은 1915년 조선총독부에 의해 탑 보존을 위해 붕괴된 부분을 콘크리트로 보수해 유지돼 오다가 탑을 지탱하는 콘크리트의 부식과 석재 균열 등으로 붕괴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돼 2002년부터 해체 및 발굴조사가 진행됐다.
이후 2013년부터 미륵사지 석탑 보수정비공사가 진행 중인데 그 형태가 남아있는 ‘6층을 부분 복원한 해체 직전의 모습’을 최대한 살리는 것이 목표다. 조선고적도보에 실린 1910년의 모습인 일제시대에 콘크리트 보수를 하기 이전의 모습으로 되돌리겠다는 것이다.
또 기단부터 2층까지는 원형 형태를 되살리고 나머지는 콘크리트를 떼어낸 모습으로 되돌리되 구조적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의 1층 석축 돌을 써서 보강할 예정이다.
미륵사지 석탑 복원은 석탑의 고유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 현장 발굴된 옛 석재를 최대한 다시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