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교회 감소와 선교 위축? 조금 다르게 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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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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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골든게이트신학교 안상희 교수
안상희 교수

[미주 기독일보 김준형 기자] 미국의 기독교 감소와 선교 위축은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다. 매년 발표되는 교단들의 교세 통계에 더해 최근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선교사를 파송한 교단인 남침례회(SBC)도 재정난을 이유로 선교사를 대거 감축할 것이란 발표를 하면서 그 위기감은 더하고 있다.

그러나 이 교단 산하 골든게이트침례신학교의 신약학 교수이며 한영 이중언어 과정 디렉터인 안상희 교수는 약간 다른 의견을 내어놓는다.

안 교수는 "미국교회 전체를 보면 교세가 상당 부분 감소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보수적 교단 특히 남침례회의 경우는 그 감소 추세가 미미하다"고 전했다. 안 교수는 미국에서 가장 큰 개신교단인 남침례회의 헌금 상황을 지표로 제시했다. 그는 "소속 교회들이 교단에 내는 협동선교비가 1970, 80년대에는 증가하다가 지난 30년간 감소했다. 그러나 교단 내에서 진보적 성향을 띠던 약 2천여 교회들이 1991년 협동침례회(CBF)를 창립하면서 남침례회를 탈퇴한 후, 2015년에는 협동선교비가 오히려 완만한 증가세까지 띠고 있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진보적 교회의 교세가 감소하는 현상을 두고 "다수의 성도가 보수적 가치를 선호하고 있다"고 추론하고 있다. 그러면서 "성도들은 전통적 기독교 가치를 중시하는데 지도자들은 최신 흐름이나 가치관을 더 소중히 여기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성경무오성이나 동성애 이슈들은 기독교 역사 2000년 가운데 1900년 동안은 거론조차 되지 않던 문제다. 1900년간 이어져 온 믿음의 조상들보다 내가 더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안 교수는 남침례회 산하 해외선교부(IMB)가 선교사를 감축하는 현상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첫째, 과거와 달리 복음화가 이뤄진 곳이 많기에 선교 전략이 재수립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브라질은 과거에 선교지였지만 이제 자체 선교사를 파송할 정도로 복음이 전해졌다. 그렇기에 선교사들의 파송이 재편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둘째, 선교에 개혁을 가하겠다는 것이다. 남침례회는 파송 선교사들에게 안정적인 후원을 약속하는 교단으로 유명하다. 안 교수는 "이 점 때문에 선교사들이 안일한 태도에 젖었을 수 있다. 막대한 예산에 비해 선교 결실이 적다는 자성이 일고 있다"고 봤다. 매년 3억 달러의 예산을 집행하는 해외선교부의 대표에 '래디컬'의 저자이자 올해 36세의 젊은 데이빗 플랫 목사가 임명된 것에 대해서도 안 교수는 "교단이 해외선교에 있어서 개혁을 요구하고 있으며 선교사들의 타성을 깨자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셋째는 구조 조정이다. 세상은 변화하는데 교회만 옛 구조를 그대로 유지할 수는 없다는 것. 이번에 남침례회가 감축하게 될 선교사는 약 600명인데 이중 나이가 있는 선교사들은 은퇴하게 되며 약 100명은 현장 선교사가 아닌 선교본부 내 직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 교수는 이런 이유에서 오히려 남침례회의 해외선교가 더욱 내실을 다질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안 교수가 있는 골든게이트신학교는 샌프란시스코에 본교를 두고 있으며 브레아에 남가주 캠퍼스가 있다. 남가주 캠퍼스 내에는 한국어와 영어로 진행되는 이중언어 과정이 3년 반 전 개설됐으며 현재 약 50여 명이 공부하고 있다. 안 교수는 "우리 학교는 성경 중심적이고 선교 중심적인 학교다. 여러분이 사역을 잘할 수 있도록 준비시켜 주는 학교이며 미국 교단의 좋은 리소스를 한인교회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자부심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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