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 업무는 AI에 맡기고, 목회자는 기도와 말씀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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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암 교수, AI 활용한 목회 효율화 제안… 작은 교회 위한 실질적 활용법 공유
참목회연구원이 주최하고 디지털 프론티어네트워크가 주관한 목회자 대상 AI 실습 세미나가 ‘교회를 살리는 AI와 목회’라는 주제로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4층 세미나실에서 개최됐다. ©다니엘 최 기자

참목회연구원(원장 림형석 목사)이 주최하고 디지털 프론티어네트워크가 주관한 목회자 대상 AI 실습 세미나가 ‘교회를 살리는 AI와 목회’라는 주제로 29일 오전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4층 세미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정용암 교수(미국 랜초한인교회 담임목사, 캘리포니아 프레스티지 대학 선교학)가 ‘AI와 목회’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정 교수는 “오늘날 인공지능(AI)은 단순히 질문에 답하거나 글을 작성하는 수준을 넘어, 사용자를 대신해 업무를 수행하는 AI 비서의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 과거에는 프롬프트를 잘 작성하는 능력이 중요했다면, 이제는 AI가 일정과 업무를 관리하고 반복적인 작업을 자동으로 처리하도록 활용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저는 이러한 기술이 목회 현장에서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인력과 재정이 부족한 작은 교회 목회자들이 AI를 통해 행정과 사역의 부담을 줄이고, 더 중요한 목회 활동에 집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저는 이러한 비전을 바탕으로 기존의 개척교회 AI 연구소를 ‘프론티어’라는 개념으로 확장하고, 영적 최전방에서 사역하는 목회자와 선교사들을 지원하고자 한다. 개척교회뿐 아니라 이민교회와 선교 현장 등 다양한 환경에서 사역하는 이들에게 필요한 AI 활용 방법과 자료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목회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전자책과 실습 자료를 제작하고 있으며, 연구소 웹사이트를 통해 지속적으로 공유하려고 한다. 이번 세미나 역시 일회성 교육이 아니라 목회자들이 필요한 기술을 익히고 계속 도움받을 수 있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제가 미국에서 개척교회를 목회하면서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된 이유도 실제적인 사역의 필요 때문이었다. 작은 교회에서는 설교와 심방, 주보 제작, 행정 등 많은 업무를 목회자 혼자 감당해야 한다. 더욱이 우리 교회에 다양한 국적의 성도들이 모이면서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해결해야 하는 과제도 생겼다. 이때 AI를 활용해 설교를 여러 언어로 번역하고 예배 자막과 자료를 제작하면서 사역의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AI가 작은 교회에서도 다문화 목회와 선교의 가능성을 넓혀줄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AI를 활용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목회의 본질을 잊지 않는 것이다. AI는 사역을 돕는 유용한 도구이지만 성도들을 사랑하고 돌보며, 그들의 영혼을 위해 기도하는 목회자의 역할까지 대신할 수는 없다. 우리 교회에서도 여러 어려움을 겪은 성도들이 공동체의 사랑과 돌봄을 통해 신앙 안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경험했다. 결국 목회의 중심에는 하나님의 사랑과 성도들을 향한 관심이 있어야 한다. AI를 통해 절약한 시간은 기도와 말씀 연구, 성도 돌봄뿐 아니라 배우자와 자녀를 사랑하며 가정을 세우는 데 사용해야 한다”고 했다.

정용암 교수(미국 랜초한인교회 담임목사, 캘리포니아 프레스티지 대학 선교학)가 ‘AI와 목회’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다니엘 최 기자

또한 그는 “AI는 다음 세대 사역과 선교에도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가 교회와 멀어지는 현실에서 AI를 활용한 영상과 디지털 콘텐츠는 청년들과 소통하고 복음을 전하는 새로운 통로가 될 수 있다. 저희 연구소에서도 성막과 성경 속 건축물을 소개하는 다큐멘터리 영상을 AI로 제작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성경을 더욱 쉽고 흥미롭게 이해하도록 돕고 있다. 또한 번역과 통역 기술을 활용하면 한국교회도 주변의 외국인과 다문화 가정, 유학생들을 품는 선교적 공동체로 발전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기존의 사고방식을 넘어 새로운 사역의 가능성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정 교수는 “이번 세미나에서는 챗GPT와 클로드, 구글 제미나이 등 다양한 AI 도구와 함께 AI 비서를 실제 목회에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특히 AI 비서를 통해 일정 관리와 이메일, 자료 작성, 정보 검색, 반복 업무 등을 처리하고, 이미지와 영상 제작 및 다국어 사역에 활용하는 방법을 실습할 예정이다. 처음 AI를 접하는 분들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무료 기능을 중심으로 설명하고, 이후에도 필요한 자료를 제공할 계획이다. AI는 목회자를 대신하는 존재가 아니라 목회자가 본연의 사명에 더욱 충실하도록 돕는 도구다. 여러분 모두 AI를 지혜롭게 활용해 사역의 효율을 높이고, 기도와 말씀, 사랑과 복음 전파에 더욱 힘쓰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이어진 오후 세션에서 정용암 교수는 ‘AI와 설교’, ‘AI와 행정’, ‘AI와 목양’이라는 제목으로 각각 강연했으며 참석자들이 배우고 들은 것을 실습하는 강연으로 진행됐다.

세미나에 앞서 환영사를 전한 림형석 목사는 “AI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쉽게 배울 수 있다는 말씀에 용기를 내어 참석했다. 오늘 세미나가 모든 참석자에게 AI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데 유익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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