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주체는 부모… 자유의 가치를 다음 세대에”

강남콩, 제1회 ‘강남엄마 역사산책’ 개최… 자녀 교육권과 이승만의 자유 향한 투쟁 조명
학부모 모임 ‘강남 엄마가 심는 콩'이 숙명여자고등학교 교육관에서 ‘강남엄마 역사산책’을 ‘역사 속에서 배우는 오늘의 지혜’라는 주제로 개최했다. ©다니엘 최 기자

학부모 모임 ‘강남 엄마가 심는 콩(강남콩)’이 28일 오전 숙명여자고등학교 교육관에서 제1회 ‘강남엄마 역사산책’을 ‘역사 속에서 배우는 오늘의 지혜’라는 주제로 개최했다.

강남콩이 주최하고 자녀교육권부모연합(페이서)이 후원한 이번 행사는 공교육 현안과 대한민국 건국 역사를 살펴보고 학부모의 교육 참여와 역사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육진경 대표(전국교육회복교사연합), 이호 대표(거룩한대한민국)가 강사로 나섰으며 육진경 대표가 ‘우리의 아이의 미래, 학교에만 맡겨도 될까요?’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육진경 대표(전국교육회복교사연합)가 ‘우리의 아이의 미래, 학교에만 맡겨도 될까요?’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다니엘 최 기자

육 대표는 “자녀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가 교육의 본질과 방향을 분명하게 이해하는 것이다. 교육은 단순히 아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도록 돕거나 새로운 교육 방식을 적용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검증되지 않은 교육을 무분별하게 받아들이면 아이들이 시행착오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시대와 환경이 달라지더라도 반드시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가르치고, 올바른 가치관과 인성을 갖춘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 교육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자녀 교육의 일차적인 권리와 책임은 부모에게 있다. 부모는 자녀의 교육 방향과 학교 선택, 교육 내용, 신앙과 가치관 형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성경은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고 말씀하며, 우리나라의 법과 제도 역시 부모의 양육과 교육 책임을 인정하고 있다. 학교와 교사는 부모와 협력해 아이들을 가르치는 역할을 감당해야 하며, 부모는 학교에 자녀 교육을 맡기더라도 그 책임까지 내려놓아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오늘날 교육 현장에서는 학생의 권리와 자율성을 강조하는 흐름이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성장 과정에 있는 아이들에게는 권리의 존중뿐 아니라 올바른 지도와 훈육도 필요하다. 특히 가족의 개념과 성 가치관, 학생 인권, 혐오·차별 문제 등을 다루는 교육 내용에 대해서는 부모들이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 특정한 가치관이나 사상이 일방적으로 전달되지 않도록 살피고, 아이들이 균형 잡힌 판단력과 건강한 인격을 형성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교육의 역할과 교육의 질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다. 학교에서 가르치는 학습 내용이 줄어들고 학생들의 문해력과 사고력이 약화되는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 교육은 단순히 아이들을 돌보고 즐겁게 생활하도록 하는 것을 넘어 충분한 지식과 사고력, 절제와 인내를 길러주는 과정이어야 한다. 또한 사회적으로 논쟁이 있는 주제는 보이텔스바흐 협약의 취지처럼 어느 한쪽의 입장을 강요하지 않고 다양한 관점을 공정하게 다루어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육 대표는 “이제 부모들은 자녀 교육의 주체로서 더욱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한다. 학교와 교사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교육과정과 교과서, 수업 자료를 꼼꼼하게 살피고 학교 운영에도 참여해야 한다. 필요한 경우 학부모와 시민단체가 연대해 교육 현장의 문제를 개선하고, 학교 선택권과 교육 바우처 제도 등 부모의 교육권을 확대하는 방안도 요구할 수 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갈등의 중심에 서지 않도록 부모가 앞장서서 보호해야 한다. 다음 세대가 올바른 가치관과 건강한 인성을 갖추고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의 방향을 바로 세우는 것이 우리 부모와 기성세대의 책임이다”고 했다.

이어 이호 대표가 ‘우리는 이승만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이호 대표(거룩한대한민국)가 ‘우리는 이승만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다니엘 최 기자

이 대표는 “이승만 대통령은 오늘날까지도 뜨거운 찬사와 비판이 교차하는 논쟁적인 인물이다. 그러나 그의 생애를 이해하는 핵심은 자유를 향한 투쟁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승만은 청년 시절 한성감옥에서 집필한 『독립정신』을 통해 자유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독립운동 지도자가 된 이후에도 자유를 얻기 위해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는 그의 90년 생애를 조선의 봉건제도, 일본 제국주의, 공산주의라는 세 가지 억압에 맞서 자유를 지키려 했던 역사로 바라본다”고 했다.

그는 “첫 번째는 조선의 봉건적 신분제도와 차별을 극복하기 위한 투쟁이다. 당시 조선 사회는 양반과 상민의 차별이 심했고, 여성들에게도 교육과 사회적 기회가 충분히 주어지지 않았다. 이승만은 이러한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권리뿐 아니라 경제적 자립과 교육의 기회가 보장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대통령이 된 이후 토지개혁과 의무교육 확대를 추진한 것도 이러한 신념에서 비롯됐다고 본다. 저는 그가 토지와 교육의 기회를 넓힘으로써 민주주의가 실질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두 번째는 일본 제국주의로부터 독립을 이루기 위한 투쟁이다. 이승만은 일찍부터 미국과 일본이 태평양의 패권을 놓고 충돌할 가능성을 내다봤으며, 미국과의 외교적 협력을 통해 한국의 독립을 이루려 했다. 특히 1941년 저서 『일본의 내막』을 통해 일본의 팽창주의와 미국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후 태평양전쟁이 발발하면서 그의 국제정세 분석이 주목받게 됐고, 미국 내에서도 한국 독립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확보할 수 있었다. 이러한 외교적 노력은 대한민국의 독립과 건국을 준비하는 중요한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 번째는 공산주의의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투쟁이다. 6·25전쟁 당시 이승만은 미국과 협력하면서도 대한민국의 안보와 생존을 위해 미국 정부와 갈등을 감수했다. 특히 반공포로 석방은 자유를 원하는 포로들의 생명을 보호하고 미군 철수를 막기 위한 결단이었다고 평가한다. 이후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과 주한미군 주둔은 대한민국의 안보를 뒷받침하는 중요한 기반이 됐다. 저는 한미동맹이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경제적 번영을 이루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이승만의 생애는 자유가 저절로 주어지거나 영원히 보장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그는 말년에 하와이에서 생을 마칠 때까지 갈라디아서 5장 1절의 말씀처럼 그리스도께서 주신 자유를 굳게 지키고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아야 한다는 신념을 강조했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민주주의 역시 앞선 세대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세워졌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제 부모와 기성세대가 역사와 자유의 가치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다음 세대에 전해야 한다. 우리 모두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일에 책임을 다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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