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측이 다음 주 수원고법에 재심을 청구한다.
14일 이 전 부지사 측 변호인에 따르면 변호인단은 다음 주 중 수원고법에 재심청구서를 내기로 하고, 우편 제출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 류재율 변호사는 “구체적인 날짜가 잡힌 것은 아니고 변호인단이 검토하며 변동될 수도 있다”며 “국정원 2급 비밀 문건이 새로운 증거가 발견된 때에 해당한다고 봐 이를 주된 이유로 재심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전 부지사 역시 지난 9월 열린 대북송금 제3자뇌물 혐의 사건 공판에서 해당 문건을 거론했다. 당시 그는 재판장 허가를 받아 “국가기관이 이렇게 폭력적으로 재판에 개입해 사실을 왜곡하고 증거를 조작한 이런 정황이 국정원에 문건에 있었다”며 “그러나 현재 이러한 내용에 대해 어떤 수사기관에서도 수사하지 않아 피해당사자인 전 재심 등 구제 절차를 밟아야 할 것 같다”고 발언했다.
[사진=뉴시스]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 그룹에서 억대 뇌물을 수수하고 800만달러 대북 송금에 가담한 혐의로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받았다. 지난 6월에는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연어 술파티 위증 혐의 재판에서 징역 4개월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변호인단은 최근 제기된 가석방 추진과 관련해서는 선을 그었다. 앞서 이 전 부지사 변호인이 언론 인터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가석방을 공개 요구해 논란이 일었으나, 변호인단은 전날 회의를 거쳐 재심 청구 외에 다른 조치는 밟지 않기로 결론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