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인 이상 대기업 노동자 9.1만명 증가…기간제 6.7만명·단시간 2.7만명 늘어

2026 고용형태 공시 결과…소속 외 노동자는 1.6만명 감소, 보건복지 일자리 증가 영향
서울 종로구 광화문 사거리에서 직장인들이 출근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올해 300인 이상 기업에서 일하는 노동자가 지난해보다 9만1000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이 직접 고용한 소속 노동자는 증가한 반면 파견·하도급·용역 등 소속 외 노동자는 줄었다.

다만 기간제 노동자가 6만7000명, 단시간 노동자가 2만7000명 늘어 직접고용 확대와 함께 비정규·단시간 고용도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다.

고용노동부가 29일 발표한 ‘2026년 고용형태 공시 결과’에 따르면 올해 고용형태를 공시한 기업은 4205곳으로 전년보다 29곳 늘었다. 공시율은 99.9%였다.

고용형태 공시제는 상시 노동자 300인 이상 기업이 매년 3월 31일을 기준으로 직접 고용한 소속 노동자와 파견·하도급·용역 등 소속 외 노동자의 고용 현황을 공개하는 제도다.

소속 노동자 10만7000명 증가…기간제 비중도 확대

공시 대상 기업에서 일하는 전체 노동자는 591만8000명으로 지난해보다 9만1000명 증가했다.

기업이 직접 고용한 소속 노동자는 498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10만7000명 늘었다. 전체 공시 노동자에서 소속 노동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83.7%에서 84.2%로 0.5%포인트 높아졌다.

소속 노동자 가운데 근로계약 기간의 정함이 없는 노동자는 357만명으로 전년보다 4만1000명 증가했다. 다만 소속 노동자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72.4%에서 71.7%로 0.7%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기간제 노동자는 141만2000명으로 지난해보다 6만7000명 늘었다. 소속 노동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7.6%에서 28.3%로 0.7%포인트 상승했다.

단시간 노동자도 45만명으로 전년보다 2만7000명 증가했다. 비중은 8.7%에서 9.0%로 높아졌다. 전일제 노동자는 453만2000명으로 약 8만명 늘었지만 비중은 90.9%로 0.4%포인트 낮아졌다.

노동부는 기간제와 단시간 노동자가 증가한 배경으로 고령화에 따른 보건복지·사회서비스 분야 일자리 확대를 꼽았다. 일부 기업에서 정년에 도달한 노동자를 기간제나 단시간 형태로 다시 고용한 사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소속 외 노동자 1만6000명 감소…건설업 영향

파견·하도급·용역 등 소속 외 노동자는 93만6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만6000명 감소했다.

전체 노동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6.3%에서 15.8%로 0.5%포인트 낮아졌다. 특히 건설업에서 소속 외 노동자가 1만6000명 줄어든 것이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소속 외 노동자의 업무는 청소가 23.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경호·경비 18.8%, 경영·행정·사무 11.7%, 운전·운송 8.9%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보건복지 분야 노동자가 전년보다 4만4000명 증가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운수창고업도 1만6000명 증가했다.

기간제 노동자는 보건복지업에서 2만9000명, 건설업에서 9000명 늘었다. 단시간 노동자도 보건복지업에서 2만명 증가했고 숙박·음식점업에서는 4000명 늘었다.

기업 규모·성별 따라 고용형태 차이

기업 규모별로 보면 5000인 이상 기업의 소속 외 노동자 비중이 22.2%로 가장 높았다.

기간제 노동자 비중은 1000~4999인 기업에서 35.2%로 가장 높았고, 단시간 노동자 비중은 500~999인 기업이 10.5%로 가장 컸다.

성별로는 남성 노동자가 365만5000명으로 전체의 61.8%, 여성 노동자는 226만3000명으로 38.2%를 차지했다.

기간제와 단시간 노동자 비중은 여성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여성 소속 노동자 가운데 기간제 비중은 33.5%로 남성 24.9%보다 8.6%포인트 높았다.

단시간 노동자 비중도 여성은 15.1%로 남성 5.0%의 약 3배 수준이었다. 반면 소속 외 노동자 비중은 남성이 18.0%로 여성 12.3%보다 높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공시기업 소속 노동자의 규모와 비중이 증가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며 “정부는 기업의 자율적인 고용 개선을 지원하는 한편 노동자들이 고용형태에 따른 불합리한 차별을 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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