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15일 개회를 앞둔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예장고신) 제76회 총회를 앞두고, 교단의 미래를 이끌어갈 리더십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예장고신 총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4일 오후 충남 천안 고려신학대학원 102호에서 제76회기 선출직 입후보자 1차 소견발표회를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앞서 부총회장 후보였던 김문훈 목사가 최근 막말 논란으로 사퇴하면서 새롭게 부각된 총회장 및 부총회장 후보들의 행보에 교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린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는, 총회장과 부총회장을 비롯해 임원, 유지재단 이사, 학교법인 이사 등 총 15명의 선출직 후보들이 참석해 교단을 향한 비전과 정책을 소상히 밝혔다.
선거관리위원회 서기 박해형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발표회에서 선관위 김광수 위원장은 취지 설명을 통해 후보자들에게 주어진 시간을 적극 활용해 자신의 정책과 생각을 총대들에게 충분히 알릴 것을 당부했다. 특히 주요 임원 후보들에게는 단순한 소견 발표 외에도 교단의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의응답이 비중 있게 다뤄졌다. 후보자들은 선관위가 사전에 제시한 문항 중 한 가지를 현장에서 직접 선택해 답변하는 방식으로 소신을 피력했다.
단독 출마한 총회장 후보 이규현 목사(인천 신정교회)는 ‘다시 코람데오’를 핵심 기조로 내세우며 고신의 정체성과 신앙적 전통 회복을 강력히 역설했다. 이 목사는 자신의 신앙과 목회의 뿌리가 고신에 있음을 강조하며, 총회가 직면한 어려움 속에서 교단을 섬기기로 결단했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총회장으로 섬기게 될 경우 실천할 세 가지 축으로 첫째, 성경과 헌법 준수를 통한 바른 총회 인도, 둘째, 선배와 후배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교단 형성, 셋째, 전도와 선교, 그리고 SFC와 다음 세대를 중심에 둔 미래 준비를 꼽았다. 교단의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은급 문제에 대해서는 전문성과 투명성, 책임성을 바탕으로 접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주장하기보다는 듣고, 군림하기보다는 섬기며, 사람보다 하나님을 바라보겠다”며 법 앞에는 엄격하되 사람을 향해서는 따뜻한 리더십을 다짐했다. 이 목사를 위한 지지 연설에는 허성동 목사(제일문창교회 은퇴)가 나서 총대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목사부총회장 단독 후보로 나선 김은태 목사(부산서부 은혜로교회)는 “다음 세대가 자랑스러워하는 고신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며 선배들의 신앙 유산을 계승하고 다음 세대에 온전히 전수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목사는 이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으로 ‘고신 어머니 기도운동’을 통한 기도 확산과 차세대 목회자·평신도 지도자 발굴을 제시했다. 또한 총회 산하 기관에 전문성과 소명을 갖춘 인재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구조를 만들고, 개혁주의 신학을 토대로 한 ‘글로벌 고신’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은급 문제에 대해서는 은퇴 목회자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교단 전체가 함께 책임져야 할 미래 과제로 규정하고, 필요시 별도 기구 신설 및 전문가 연구를 통한 장기적 자산 운용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목사 측 지지 연설은 노정각 목사(온천교회)가 맡았다.
장로부총회장 후보들의 소견 발표와 질의응답도 이어졌다. 기호 1번 김정수 장로(경북중부 압량중앙교회)는 다수의 출마 경험을 바탕으로 당선될 경우 더욱 낮은 자세로 총회장과 부총회장, 임원진을 보필하며 헌신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기호 2번 이연호 장로(경남 창원 가음정교회)는 고신의 확고한 신학적 정체성을 언급하면서도, 향후 10년과 20년을 내다보는 중장기 재정 건전성 확보와 전략 수립의 시급성을 강조하며 동역자들의 지혜를 모아 교단의 재정적 토대를 다지겠다고 역설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단독 출마한 후보들이라 하더라도 총대 과반수의 찬성을 얻어야만 최종 당선된다는 점을 거듭 상기시키며, 후보들과 총대 모두가 끝까지 책임 있는 자세로 선거 과정에 임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예장고신 총회 선관위는 천안에서의 1차 발표회를 마친 데 이어, 지난 25일 대구 열린교회에서 2차 소견발표회를 진행했으며, 오는 27일 오후 2시 경남 김해 동서남북교회에서 마지막 3차 소견발표회를 갖고 선거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예장고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