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이 아닌 소망으로 읽는 요한계시록

[신간] 끝을 말하는 책에서 시작을 배우다
도서 「끝을 말하는 책에서 시작을 배우다」

요한계시록은 종종 미래의 공포를 암호처럼 풀어내야 하는 난해한 책으로 오해받는다. 한쪽에서는 지나치게 도표와 계산에 집착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어렵고 무섭다는 이유로 아예 읽기를 포기하곤 한다.

신간 『끝을 말하는 책에서 시작을 배우다』(임석순 목사 저)는 이러한 두 가지 극단을 넘어, 성경의 마지막 책이 품은 진짜 메시지인 ‘소망’과 ‘완성’을 새롭게 조명한다. 탁월한 성경 주해를 바탕으로 실패와 상처, 좌절의 시간을 지나 삶의 의미를 찾는 법을 따뜻하게 안내하는 책이다.

종말의 시간표가 아닌 ‘하나님의 성품’을 묻다

이 책은 “주님은 언제 오시는가?”라는 호기심 어린 질문 대신, “주님은 어떤 분으로 우리를 완성하시는가?”라는 본질적인 물음을 던진다. 요한계시록을 공포를 조장하는 경고장이 아니라, 환난의 시대를 통과하는 교회가 어떻게 믿음으로 서 있어야 하는지 알려주는 ‘영적 지도’로 읽어낸다. 심판의 장면보다 은혜의 선언이, 환난의 그림자보다 어린양의 보좌가 먼저임을 일깨운다.

신학은 깊게, 문장은 조용히 스며들게

저자는 철저한 개혁주의 신학이라는 탄탄한 토대 위에 서 있으면서도, 이를 차갑고 딱딱한 논쟁의 언어로 내세우지 않는다. 대신 목회와 묵상의 언어로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문장을 다듬었다.

신학생과 목회자에게: 신학적 균형과 본문 주해가 돋보이며, 성도들에게 무엇을 전해야 할지 돕는 강해 설교의 훌륭한 모델이자 안내서가 된다.

평신도에게: 어렵고 무거운 신학 용어 대신, 에세이처럼 편안하게 읽히는 문장과 삶의 현장이 담긴 예화를 통해 말씀이 마음에 깊이 가닿도록 배려했다.

“하나님은 시작하신 일을 반드시 완성하신다”

저자는 요한계시록이 결코 ‘끝의 책’이 아니라, 끝을 향해 가는 모든 날을 위한 위로와 확신의 말씀이라고 강조한다. 이미 어린양이 이기셨고 성도는 결코 잊히지 않았기에, 세상의 혼란에 더 이상 휘둘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 강해를 통해 요한계시록이 더 이상 두려운 책이 아니라 기다려지는 책이 되기를, 종말이 공포의 단어가 아니라 완성의 약속이 되기를 바랍니다.”

인생이라는 고단한 공사 현장 한가운데서 주저앉은 이들에게,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며 끝까지 완성하실 것이라는 묵직한 약속을 건넨다. 두려움을 넘어선 가장 깊은 신뢰의 고백으로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를 외치고자 하는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이 책은 조용하고도 든든한 등불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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