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4년 6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대규모 국가 조찬 기도회가 열렸다고 8월 23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세계 기독교 복음주의 지도자들은 국제사회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관심을 지속해 줄 것을 강력히 호소했다.
지난 23일 키이우에서 열린 제3회 우크라이나 국가 조찬 기도회에는 17개국에서 온 1500명 이상의 정치 및 종교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우크라이나 독립 35주년을 앞두고 진행되었다.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과 크리스텐 미할 에스토니아 총리를 비롯해 미국 상하원 의원 등 주요 인사들이 자리를 함께하며 우크라이나 정부와 국민에 대한 연대를 표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 국제사회 관심 촉구 및 종교 자유 강조
젤렌스키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현재 가장 큰 위험은 전선의 병력 피로가 아니라 전 세계가 이 전쟁에 익숙해지는 것이라고 경계했다. 그는 1642일째 이어지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상황을 설명하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민의 신앙의 자유마저 통제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쟁 포로들의 생환과 참전 군인들의 무사 귀환 그리고 우크라이나의 영구적이고 정의로운 평화 등 세 가지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
세계복음연맹(WEA)의 보트루스 만수르 사무총장은 전 세계 기독교 복음주의 공동체를 대표해 우크라이나를 향한 국제사회의 지원이 끊이지 않기를 기도했다. 만수르 사무총장이 포함된 10명의 유럽 복음주의 대표단은 조찬 기도회 참석 전 키이우 외곽의 부차와 이르핀 르비우 등을 방문해 전쟁의 피해 상황을 직접 확인했다. 이들은 공습경보로 지하철역에 대피하는 전시 상황을 겪으며 현지 목회자들과 우크라이나 국민의 인내심에 강력한 지지를 보냈다.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겨울철 대비 대공 방어망 지원 촉구
이날 행사에는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도 참석해 우크라이나의 흔들림 없는 항전 의지를 높이 평가했다. 펜스 전 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비공개 회담을 진행한 후 언론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전장에서 수세에 몰리자 순항 미사일과 탄도 미사일 공격으로 전술을 전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펜스 전 부통령은 다가오는 겨울을 앞두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주요 에너지 인프라를 파괴하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방어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당국에 패트리어트 포대와 사드(THAAD) 등 미국의 요격 미사일 방어 체계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평화를 위해 신속하게 무기를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루슬란 스테판추크 국회의장과 세르히 코레츠키 총리 등 우크라이나 고위 관료들도 이번 전쟁을 자유와 예속의 대결로 규정하며 국제사회의 군사적 인도적 지원을 거듭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