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무장단체, 피랍 기독교 지도자 2명 무사 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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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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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 목사 등 억류 풀려나… 현지 교계 “무력 충돌 중단 및 평화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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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아프리카 수단 남코르도판주 누바 산맥 일대에서 무장 단체에 납치됐던 기독교 지도자 2명이 무사히 석방됐다고 8월 10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수단 남코르도판주 헤이반 지역의 수단 그리스도의 교회(SCOC) 소속 지도자인 야콥 이브라힘 티아 목사와 자카리아 술리만 자나가 각각 지난 7월 28일과 8월 1일에 풀려났다. 현지 관계자들은 수단 인민해방군 북부(SPLA-N)에서 이탈한 무장 반군 세력을 이번 납치의 배후로 지목했으나, 구체적인 납치 동기나 석방 조건은 밝혀지지 않았다.

앞서 7월 23일에 피랍됐던 티아 목사는 함께 억류됐던 17세와 20세의 두 아들, 15세 조카, 그리고 지역 가톨릭 신부의 형제인 다니엘 이브라힘 티아 등 일가족과 함께 석방됐다. 자나 지도자 역시 티아 목사 피랍 며칠 뒤인 7월 31일 오전 납치됐다가 무사히 귀환했다.

석방 후 지역 교회 지도자들과 만난 티아 목사는 무장 분파 간의 무력 충돌을 강하게 규탄했다. 지역 교회 지도자들의 중재로 성사된 인계 회의를 거쳐 풀려난 그는 "우리 지역에서 벌어지는 분쟁은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며 지역 정치 지도자들에게 폭력 중단과 평화 정착을 촉구했다. 지역 사회 일각에서는 수단 정부가 해당 분쟁을 직간접적으로 조장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납치 사건은 최근 누바 산맥 일대에서 급증하고 있는 기독교 지도자 표적 테러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앞서 7월 24일 헤이반 다비 지역에서는 성공회 소속 아델 이드리스 종굴 목사가 SPLA-N 분파 무장 단체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6월 19일에도 카우다 지역 가톨릭 성당에서 신부와 경비원이 동일 무장 단체에 의해 살해된 바 있다. 현재 이 지역은 언론 접근이 철저히 통제되고 있으나, 무력 충돌로 인해 여성과 노약자를 중심으로 수백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단 중앙 정부와 대립해 온 누바 산맥은 당초 2023년 4월 발발한 수단 내전의 주요 격전지가 아니었으나, SPLA-N이 신속지원군(RSF)과 연합해 수단 정부군(SAF)에 맞서면서 새로운 전선이 형성됐다. 이 과정에서 SPLA-N에 반발하는 여러 무장 정파가 난립하며 민간인 사상자가 늘고 있다.

특히 이슬람주의를 표방하는 SAF와 RSF 양측은 피난길에 오른 기독교인들을 상대 진영의 조력자로 간주해 무차별적인 공격을 가하고 있다. 전체 인구의 93%가 무슬림인 수단에서 기독교인은 2.3%에 불과해 내전 상황 속에서 심각한 생존 위협에 노출되어 있다.

수단의 종교적 자유는 2021년 10월 군부 쿠데타 이후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 쿠데타 이후 권력을 잡은 부르한 장군과 다갈로 사령관의 무력 충돌로 지금까지 수만 명이 사망하고 1200만 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했다. 국제 기독교 박해 감시 단체인 오픈도어즈가 발표한 '2026년 세계 기독교 박해 국가 순위'에서 수단은 세계 4위를 기록하며 가혹한 종교 탄압 국가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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