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감 이대위, 감신대 도서관에 퀴어서적 ‘별도 부스’ 마련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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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구 기자
hgroh@cdaily.co.kr
표지에는 이단 규정 사항 표기하기로
24일 감신대 도서관 대출실에서 제보자에 의해 여전히 비치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된 퀴어 및 성소수자 관련 도서들의 종합 목록 Grid. 각 도서에는 감리교신학대학교도서관 바코드 라벨이 선명하게 부착되어 있다. ©제보자 제공

기독교대한감리회(이하 기감) 제36회 총회 이단대책위원회(위원장 우광성 감독, 이하 이대위)가 최근 감리교신학대학교(유경동 총장, 이하 감신대)에 대한 퀴어 관련 현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기감 이대위는 퀴어 관련 서적을 도서관 내 별도 부스에 분리 보관하고 표지에 주의 사항을 표기할 것을 결정했다. 

이대위 측은 공지문을 통해 “감리회의 퀴어신학 이단 규정 건은 관련 서적을 금서(禁書)로 지정한 것이 아닌 사용목적의 주의”라며 “이에 학교는 퀴어를 포함한 교단이 규정한 이단 관련 서적에 대하여 도서관 내 별도의 부스를 마련하여 구별할 수 있게 하고 분류된 관련 서적들의 표지에 감리회가 규정한 이단 관련 사항을 표기하므로 학생들의 사용 주의에 따른 조치안을 마련하여 시행할 것임을 확인했다”고 했다.

앞서 감신대는 지난 3월 교단 차원의 퀴어신학 이단 규정 및 이대위의 주의 촉구 공문을 공식 접수하고도 3개월이 흐른 지난 6월까지 학내 도서관에 해당 퀴어 서적들을 사실상 방치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24년 10월 기감 제36회 행정총회는 퀴어신학을 이단으로 결의했으며, 지난해 10월 제36회 입법의회에서는 이를 교리와 장정에 명시하기도 했다.

특히 학교 관계자가 지난 6월 23일 “이미 관련 서적을 모두 정리했다”고 본지에 해명했음에도 다음날 여전히 상당수의 퀴어신학 관련 도서가 도서관 내에서 확인되면서, 학교 측의 미온적인 관리 부실은 물론 거짓 해명 의혹까지 일기도 했다.

한편, 학내에서 발생한 성소수자의 날 기념 포스터 게재 건에 대해 이대위는 “감리회 제36회 총회에서 결의된 퀴어신학의 이단 규정 이후 2026년 5월 17일 감리교 신학대학내 게시된 성소수자의 날 기념 포스터에 관하여는 학교의 ‘무지개 감신’이라는 교내 비인가 동아리의 소수 학생들이 학교의 승인절차 없이 무단으로 게시한 것임을 확인하였고 학교는 게시물이 게재된 당일 발견 즉시 해당 게시물을 철거했으며 추후 이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게시물에 대한 제도적 장치를(검인승인, 게시자 실명 여부 허용 범위 등) 보완하겠다는 내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수업 중 ‘성경 무오설’ 부정 논란이 제기된 사안에 대해 이대위는 담당 교수가 승인 없이 임의로 투입한 2주간의 대체 강사 발언에서 비롯된 것임을 확인했다. 해당 발언이 교단의 신학적 정체성과 맞지 않음을 지적함에 따라 학교 측은 해당 강의자에 대한 1차 행정조치를 단행하고, 기록을 남겨 향후 강의 반영에 활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감신대가 도입한 이단 관련 도서 분류 처리안을 교단 산하 목원대학교와 협성대학교에도 공문으로 전달해 동일하게 시행하도록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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