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라이즈 아시아 2026’ 대회 “소셜미디어가 현대 선교의 최전선”

국제
아시아·호주
최승연 기자
press@cdaily.co.kr
리키 김 선교사 및 아시아 인플루언서 강연… 청년 리더 4천 명 앞 디지털 플랫폼 활용 복음 전파 강조
'어라이즈 아시아 2026 대회(Arise Asia 2026 Congress)' 둘째 날, 리키 김 선교사는 약 4,000명의 청년 대표들을 향해 발언하며, 그리스도께서 그들이 소비하는 콘텐츠와 공유하는 내용에 실제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돌아볼 것을 촉구했다. ©Christian Daily International

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진행 중인 '얼라이즈 아시아 2026 대회(Arise Asia 2026 Congress)' 둘째 날인 지난 28일(이하 현지시각), 행사장에 모인 4천여 명의 참석자들은 소셜미디어와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선교 패러다임 전환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두 차례의 세션을 통해 현대 사회에서 복음을 전파하는 방식과 소셜미디어의 선교적 활용 가치가 비중 있게 다뤄졌다. 전문가들은 국경의 제약이 없는 디지털 공간이 세계에서 가장 활발하고 치열한 선교 현장으로 자리 잡았다고 진단했다.

“크리스천(Christian)은 ‘그리스도(Christ)’에 ‘IAN’이 붙은 말입니다. 그리고 IAN은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I Am Nothing)’라는 뜻입니다. 나는 그리스도 없이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원호프(One Hope)의 아시아·태평양 디지털 사역 책임자 리키 김 선교사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어라이즈 아시아 2026 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Christian Daily International

리키 김 선교사 "소비하는 디지털 콘텐츠가 곧 신앙의 정체성"

첫 번째 강연자로는 한국계 미국인 배우 출신으로 현재 글로벌 선교 단체 '원 호프(One Hope)'의 아시아 태평양 디지털 사역 디렉터를 맡고 있는 리키 김 선교사가 나섰다. 그는 현대 기독교인의 정체성을 스마트폰 사용 습관과 콘텐츠 소비 형태에 빗대어 설명하며 참석자들의 성찰을 촉구했다.

김 디렉터는 개인이 평소 소비하는 디지털 콘텐츠가 곧 타인에게 전파되는 신앙의 실체라고 지적했다. 그는 20년 이상 활동했던 연예계를 2015년에 은퇴하고 선교 사역에 뛰어든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며, 기독교인(Christian)이라는 단어를 '그리스도(Christ)'와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I Am Nothing)'의 합성어로 재정의했다.

그는 청년들을 향해 세속적인 미디어 콘텐츠 소비를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일상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자연스럽게 배어 나와 소셜미디어 등 다양한 경로로 전파될 수 있도록 각자가 주도적인 디지털 사역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시아 인플루언서 패널 "모바일 앱 이용자 오프라인 출석 교인 추월"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한국, 남아시아, 네팔,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각국의 기독교 인플루언서와 플랫폼 책임자들이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와 모바일 성경 앱이 미전도 종족을 비롯한 전 세계 대중을 향한 강력한 선교의 장이 되었다고 분석했다.

이날 토론에 참석한 한 디지털 성경 플랫폼 관계자는 특정 주간을 기준으로 모바일 성경 앱 이용자 수가 오프라인 교회 출석 인원을 넘어섰다는 데이터를 공개했다. 그는 종교의 자유가 제한되거나 공공장소에서의 종교 활동이 감시받는 억압적인 국가일수록, 모바일 기기를 통한 은밀한 성경 읽기와 기독교 복음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패널들은 각국의 현장에서 디지털 선교를 통해 거둔 구체적인 성과를 발표했다. 문맹이 많은 아라비아 중부 지역에 현지 언어로 된 오디오 신약 성경을 보급해 교회를 활성화한 사례와, 남아시아의 65세 여성이 3개 국어로 제작한 온라인 묵상 콘텐츠가 50만 명 이상의 대중에게 도달한 사례가 비중 있게 소개됐다. 또한 종교 활동이 법으로 금지된 국가의 청년이 성경 앱을 통해 자발적으로 지역 교회를 찾아가 세례를 받은 사실도 보고됐다.

허수 팔로워보다 복음 양육 중요… 디지털 기독교 선교 방향성 제시

한국에서 온 인플루언서 패널은 기독교 다큐멘터리 드라마를 활용한 미디어 전도 방식을 제안하며, 콘텐츠 게시 이후의 지속적인 후속 양육 절차가 반드시 동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봉쇄 기간 중 인스타그램으로 성경 구절을 공유하며 사역의 범위를 넓힌 네팔 패널과, 40미터 절벽 추락 사고에서 생존한 뒤 휠체어에 앉아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전 세계인과 신앙 상담을 진행 중인 인도네시아 패널의 생생한 현장 증언도 이어졌다.

이들은 디지털 기독교 선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순한 팔로워 수의 증가가 아니라, 확보된 대중을 복음 안에서 제대로 양육하는 과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진정한 영향력은 대중성에 비례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명확히 했다.

한 패널은 기독교 신앙을 소셜미디어에 공개적으로 고백한 뒤 단숨에 8만 명의 팔로워를 잃거나 일부 국가에서 계정이 삭제당하는 불이익을 겪었던 사례를 언급했다. 참석자들은 세상의 반발과 억압을 감수하더라도 진정한 십자가의 영향력을 전파하기 위해서는 철저히 준비된 양질의 복음 콘텐츠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 #기독일보 #기독일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