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C VLM(Visual Language Mission)이 크리스마스 프로젝트 '예수님 생일카페'를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광고제인 칸 라이언즈(Cannes Lions)에 출품하며 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새로운 복음 전파 방식을 세계 무대에 선보였다.
이번 출품은 K-팝 팬덤 문화를 접목해 복음을 문화적 경험으로 풀어낸 창의성을 소개하고, 시대의 문화와 청년들의 언어를 활용한 전도 방식의 가능성을 알리기 위해 추진됐다.
'예수님 생일카페'는 올해 칸 라이언즈의 Creative Strategy Lions 부문 가운데 Audience Insight와 PR Lions 부문의 PR Effectiveness 등 두 분야에 출품됐다. CCC VLM은 올해 1월부터 약 3개월간 출품을 준비했으며, 지난 4월 1일 접수를 완료했다.
출품 준비에는 서의원 간사가 프로젝트 리더와 프레젠테이션 보드 제작을 맡았으며, 황준혁 간사는 기획과 케이스 필름 제작을 담당했다. 강유진 간사는 기획과 출품 원고, 인포메이션 덱 작성, 칸 라이언즈 측과의 소통을 맡았고, 윤준휘·문주현 간사도 케이스 필름 제작에 참여했다.
'예수님 생일카페'는 K-팝 팬덤 문화인 '생일카페'에서 착안한 프로젝트다. 팬들이 아이돌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카페를 꾸미고 포토존과 굿즈를 준비하는 문화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크리스마스의 주인공인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공간으로 기획됐다.
CCC VLM은 단순히 팬덤 문화를 차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늘날 청년들이 일방적인 종교적 메시지에는 거부감을 느끼지만 새로운 문화와 특별한 경험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기존의 '설교'와 '전도' 중심 접근 대신 '초대'와 '경험'이라는 방식으로 복음을 접하도록 캠페인을 구성했다.
평소 디자인 사역을 통해 복음을 현대인의 눈높이에 맞게 전달해 온 서의원 간사는 세계적인 광고 캠페인과 마케팅 전략에도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으며, 매년 칸 라이언즈 수상작을 분석해 왔다. 이러한 관심은 이번 프로젝트를 세계 무대에 소개하는 도전으로 이어졌다.
출품 과정에서 팀은 '예수님 생일카페'를 단순한 크리스마스 이벤트가 아니라 복음 전파 방식을 새롭게 제안한 전략적 캠페인으로 재정립했다.
특히 예수님을 종교적 상징에만 머물지 않고 '2천 년 넘게 사랑받아 온 원조 글로벌 스타'라는 콘셉트로 재해석했으며, 팬덤 문화의 언어를 활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문화적 초대장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행사장에는 포토카드와 입장 팔찌가 담긴 웰컴 키트, AI로 제작한 포스터, 포토부스, 다양한 굿즈, 게임 형식의 '크리스마스 고사', QR 콘텐츠 등을 마련했다. 방문객들은 공간을 자유롭게 체험하며 예수님과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접했고, 희망자들은 CCC 간사들과 신앙에 대한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운영됐다.
강유진 간사는 "출품을 준비하면서 우리가 전달하려는 메시지와 프로젝트의 본질을 더욱 명확하게 정리할 수 있었다"며 "복음을 전하는 방식 역시 시대의 문화와 사람들의 언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고 말했다.
칸 라이언즈 출품 준비 과정은 엄격한 검증 절차를 거쳤다. 올해 심사 기준이 강화되면서 제출하는 모든 데이터에 객관적인 근거를 제시해야 했으며, 서울에서 열린 '예수님 생일카페' 방문객 9,171명을 입증하는 과정도 주요 과제였다.
팀은 방문객 명단이 수기로 작성돼 객관적인 증빙으로 활용하기 어렵다는 점을 확인한 뒤 행사 기간 판매된 음료가 정확히 9,171잔이었다는 자료를 확보해 방문객 수를 입증하는 근거로 제출했다.
출품 분야를 선정하는 과정에서는 칸 라이언즈 관계자들과 온라인 미팅을 진행하며 자문을 받았다. 프로젝트를 광고 전략의 언어로 재해석하고 데이터를 정리해 스토리를 구성하는 데 한 달 이상이 소요됐으며, 프레젠테이션 보드와 케이스 필름도 국제 광고제의 기준에 맞춰 여러 차례 수정과 보완을 거쳤다.
또한 팀은 역대 칸 라이언즈 수상작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뛰어난 아이디어뿐 아니라 브랜드가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가치와 진정성이 담긴 캠페인이 높은 평가를 받는다는 공통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복음을 단순한 아이디어로 포장하는 것이 아니라 복음의 본질과 진정성을 담아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비록 이번 출품이 수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CCC VLM은 세계적인 브랜드들과 같은 무대에서 복음을 소개했다는 점 자체에 의미를 부여했다.
팀은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시대의 문화 속에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앞으로도 '예수님 생일카페'를 비롯해 다양한 캠페인과 옥외광고, 문화 콘텐츠를 통해 예수님을 시각적이고 체험적으로 만날 수 있는 접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서의원 간사는 "복음 전파에는 문화나 상황의 한계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사람들이 열광하는 문화 속에서도 전도의 힌트를 발견할 수 있다. 복음과 세상 문화를 대립시키기보다 지혜롭게 연결해 더 많은 청년들이 자연스럽게 복음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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