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억 인도 시장, 숫자만 보고 뛰어들면 실패한다

신시열 대표 『인도에서 기회를 만나다』 출간, 현지에서 체득한 인도 비즈니스의 기회와 함정
도서 「인도에서 기회를 만나다」

“단순히 ‘인구가 많으니 수세미 하나씩만 팔아도 부자가 되겠다’는 나이브한 접근은 백전백패의 지름길인 것이다.”

약 14억5000만 명의 인구를 보유한 인도를 거대한 단일 소비시장으로 바라보는 통념에 제동을 거는 실전 비즈니스 서적이 출간됐다.

신간 『인도에서 기회를 만나다』(이콘)는 신시열 씨엔에스네이처 대표가 CJ오쇼핑 인도 합작법인 ‘숍CJ’ 법인장으로 약 5년간 근무하며 얻은 경험을 담았다. 현지에서 직원을 채용하고 조직을 운영하며 시장을 개척하는 과정에서 마주한 인도 비즈니스의 현실을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풀어냈다.

◈ 28개 주마다 다른 언어·문화·소비시장

인도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인구를 보유한 시장이지만 28개 주마다 언어와 종교, 문화, 소득 수준이 다르다. 지역에 따라 소비 성향과 유통 구조도 달라 하나의 기준으로 인도 시장을 파악하기 어렵다.

저자는 인구 규모와 성장 가능성만 보고 인도 시장에 접근해서는 성공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각 지역의 생활 방식과 소비문화, 유통 환경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책은 높은 이직률과 복잡한 인허가 절차, 지역마다 다른 소비문화와 유통망, 생활비의 이중 구조 등 현장에서 체득한 인도 비즈니스의 특징을 소개했다. 한국과 다른 조직문화와 인력 관리 방식도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다뤘다.

인도에서는 한 회사에서 오래 근무하기보다 더 나은 조건을 찾아 직장을 옮기는 일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운전기사나 가정부를 고용하는 문화 역시 한국과 다른 사회·경제적 배경에서 형성됐다고 저자는 설명했다.

◈ 첨단 디지털 시장과 오랜 전통의 공존

책은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결제 시스템이 자리 잡은 첨단 시장인 동시에 수천 년의 전통이 공존하는 인도의 복합적인 모습도 조명했다.

빈곤과 프리미엄 소비가 한 사회 안에서 함께 나타나고, 계층과 지역에 따라 소비 방식이 뚜렷하게 나뉘는 현실도 소개했다. 이러한 특성은 인도 시장의 가능성을 키우는 한편, 해외 기업의 진출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기도 하다.

저자는 인도 비즈니스를 외부에서 보고 들은 이야기만으로 이해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현지의 제도와 문화뿐 아니라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생활 구조까지 파악해야 실질적인 사업 전략을 세울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인도는 기회의 땅이 아니라, 이해해야만 하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인도에서 기회를 만나다』는 인도에 대한 통념과 현실 사이의 간극을 현장 경험을 통해 보여주며, 현지 진출을 준비하는 기업과 실무자들에게 실질적인 길잡이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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