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에서 두 차례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해 920명이 사망하고 3360명이 부상당하는 참사가 일어났다. 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베네수엘라 당국이 대대적인 수색 및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 기독교 복음주의 단체들이 피해 지역 복구와 이재민 구호를 위한 인도주의적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섰다고 6월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베네수엘라 지진 피해로 인해 규모 7.5와 7.2의 강진이 휩쓸고 간 지역에서 약 390만 명의 아동과 청소년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수도 카라카스를 비롯해 아라과, 카라보보, 팔콘, 라구아이라, 미란다 주 등 주요 지역의 인프라가 광범위하게 파괴되면서 깨끗한 식수 공급과 의료 및 교육 시설 운영이 전면 중단됐다. 유니세프는 현지 당국과 협력해 긴급 구호를 진행 중이지만, 지진 발생 전 2026년 인도주의적 지원 대응 계획의 자금 조달률이 35퍼센트에 불과했다며 국제사회의 신속한 지원을 촉구했다.
중남미 복음주의 단체 연대 성명 발표 및 구호 촉구
CDI는 사상자가 급증함에 따라 중남미 전역의 기독교 복음주의 단체들은 즉각 애도 성명을 발표하고 인도주의적 지원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중남미복음주의연맹(AEL)은 인도주의 문제 및 협력 대화 위원회를 통해 희생자와 실종자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명했다. 연맹은 현지 기독교 교회들이 이재민을 위한 피난처와 구호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히며, 이베로아메리카 지역의 모든 교회가 베네수엘라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기도해 줄 것을 요청했다.
과테말라 복음주의연맹(AEG) 또한 공식 성명을 내고 베네수엘라 국민에 대한 기독교적 지지와 연대를 약속했다. 단체는 부상자의 회복과 구조대원, 의료진, 자원봉사자들의 안전을 기원하며 성경 시편 구절을 인용해 지속적인 관심을 독려했다. 코스타리카 복음주의연맹 연합회(FAEC) 역시 희생자와 피해 가족을 위한 연대를 표명하며 향후 전개될 인도주의적 구호 활동을 적극적으로 조율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중남미 신학협의회(FTL Continental)는 각 정부와 국제기구의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하는 동시에 교회와 신자들이 재정 후원과 구호물자 제공 등 실질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마리아인의 지갑 등 현장 인도주의적 지원 본격화
각국 기독교 연맹이 영적 연대와 기금 모금을 독려하는 가운데, 글로벌 구호 단체들의 현장 지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가 이끄는 국제 기독교 구호 단체 사마리아인의 지갑은 베네수엘라 지진 피해 현장에 긴급 구호팀을 즉각 파견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구호팀은 기반 시설이 붕괴된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필수적인 의료 서비스와 안전한 식수를 공급하며 전방위적인 인도주의적 지원을 펼치고 있다.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전 세계 기독교인들에게 현장 구조대원의 안전과 가족을 잃은 유가족을 위한 기도를 당부했다. 사마리아인의 지갑 측은 재난 생존자들에게 실질적인 구호 물품을 지원하고 육체적 필요를 채워주는 동시에 종교적 희망을 전하는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