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지역 교회들은 눈에 띄지 않은 채 숨어 있는가?”

국제
미주·중남미
이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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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교회 연구가이자 컨설턴트, 교회 리더들을 지원하는 사역 기관인 처치앤서스(Church Answer)의 설립자이자 CEO인 톰 레이너 목사의 기고글인 ‘왜 지역 교회들은 눈에 띄지 않은 채 숨어 있는가?’(Why are local churches hiding in plain sight?)를 최근 게재했다.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레이너 목사는 다수의 책을 출간했으며 40년간의 목회 경험을 밑거름 삼아, 개교회와 교회 리더십의 영적 성장과 건강을 위해 실제적인 자료와 컨설팅을 제공하는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한 교회가 수십 년 동안 같은 모퉁이에 자리 잡고 있을 수 있다. 건물은 눈에 보이고, 그 안의 사람들은 신실하게 신앙생활을 한다.

그러나 지역사회의 많은 사람들에게 그 교회는 보이지 않는 존재다. 사람들은 교회 옆을 지나가면서도 알아차리지 못한다. 가까이 살면서도 교회와 관계를 맺지 않는다. 심지어 그 교회가 무엇을 믿고 왜 존재하는지조차 모를 수 있다.

이러한 ‘보이지 않음’은 대개 의도된 것이 아니지만 점점 더 흔해지고 있다. 그리고 그 대가는 크다. 사람들이 당신이 누구인지, 왜 중요한 존재인지 모른다면, 그들은 교회에 올 가능성이 낮다.

교회는 ‘사람들이 우리를 알고 있을 것’이라는 가정에서 벗어나, 의도적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존재한다고 해서 알려지는 것은 아니다

한 교회가 여러 세대에 걸쳐 지역사회에 존재해 왔다고 해서 반드시 알려진 것은 아니다. 오랫동안 존재했다는 사실이 곧 가시성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교회 건물이 익숙한 길가에 있다고 해서 사람들이 그 교회의 사명을 이해하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은 교회의 위치는 알 수 있지만 그 이야기는 모른다. 교회 간판은 볼 수 있지만 그 목적은 모른다. 많은 경우 사람들은 왜 그 교회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분명하고 설득력 있는 이유를 들어본 적이 없다.

교회들은 자신들이 오래된 공동체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만약 교회가 지역사회에 자신을 의도적으로 소개하지 않는다면, 지역사회는 의도하지 않게 교회를 외면하게 될 것이다.

교회는 안을 향해 말하는 경향이 있다

대부분의 교회 커뮤니케이션은 이미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다. 공지사항, 이메일, SNS 게시물, 심지어 웹사이트조차도 내부 사람들의 이해를 전제로 하는 경우가 많다. 익숙한 언어를 사용하고, 이미 알고 있는 행사를 언급하며, 공통된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한다.

하지만 교회 밖 사람들은 다른 것을 듣고 싶어 한다. 그들은 단순하고 솔직한 질문을 던진다.

“이곳은 나 같은 사람도 올 수 있는 곳인가?”
“나는 환영받을 수 있을까?”
“이 교회는 내가 다음 걸음을 내딛도록 도와줄 수 있을까?”

소통이 내부 중심으로 이루어질 때, 외부 사람들은 마치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닌 대화를 방해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의도적으로 배척하는 것은 아니지만, 의도적으로 초대하는 것도 거의 없다.

교회는 아직 오지 않은 사람들에게 분명하게 말하는 법을 배울 때 비로소 눈에 띄게 된다.

익숙함은 보지 못하게 만든다

자신의 교회를 잘 알수록 처음 오는 사람이 어떤 느낌을 받는지 잊기 쉽다. 교인들은 자연스럽게 건물을 오가고, 사용하는 언어를 이해하며, 언제 일어나야 하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무엇을 기대해야 하는지 안다.

하지만 방문객들은 그렇지 않다.

교인들에게는 자연스러운 것이 방문객들에게는 혼란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주차는 어디에 해야 하지?”
“아이들은 어디로 보내야 하지?”
“이제 무엇이 진행되는 거지?”

이처럼 작은 불확실성도 조용한 불편함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누구도 방문객이 소외감을 느끼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그러나 교회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정기 출석자들만 이해할 수 있는 복잡한 구조를 쌓아 올릴 수 있다.

교회는 처음 방문한 사람의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명확함과 배려로 응답할 때 비로소 눈에 띄게 된다.

가시성에는 활동보다 의도성이 필요하다

교회 일정표가 가득 차 있으면서도 여전히 거의 알려지지 않은 상태일 수 있다. 많은 활동은 영향력이 있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 수 있지만, 교회 밖 사람들과의 실제 연결은 거의 만들어 내지 못할 수 있다. 바쁜 것과 눈에 띄는 것은 같은 것이 아니다.

교회는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행동할 때 알려지게 된다. 지역사회 안에 꾸준히 존재하고, 외부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소통하며, 성도들이 자신이 이미 속해 있는 곳에서 일상의 선교사로 살아가도록 돕는다. 또한 사람들이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단순하고 반복적인 기회를 만든다.

이 모든 것은 우연히 이루어지지 않는다. 계획되고, 인도되며, 오랜 시간 지속적으로 유지되어야 한다.

만약 당신의 교회가 눈에 띄지 않는다면, 그것은 관심이 없기 때문이 아니다. 아직 충분히 의도적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좋은 소식은 이것이다. 의도적인 작은 걸음들을 꾸준히 실천한다면, 당신의 교회는 지역사회 안에서 보이고, 알려지고, 하나님께 쓰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