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독립기념일 예배서 애국적 요소 축소 추세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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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mklee@cdaily.co.kr
목회자 지지율 10년 새 크게 감소

미국이 독립기념일과 건국 250주년 기념행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교회 예배에 애국적 요소를 포함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개신교 목회자들의 비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프웨이 리서치(Lifeway Research)가 최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 독립기념일(7월 4일) 전후로 드려지는 예배에 애국적 요소를 포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응답한 개신교 목회자는 전체의 45%에 그쳤다.

이는 2016년 조사 당시 61%가 같은 의견을 보였던 것과 비교해 큰 폭으로 감소한 수치다. 2021년 조사에서는 56%가 애국적 요소의 중요성에 동의한 바 있다.

반면 독립기념일 예배에 애국적 요소를 포함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고 답한 목회자의 비율은 2016년 37%에서 지난해 53%로 증가했다.

조사 결과는 교단과 연령대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65세 이상 목회자의 경우 63%가 애국적 요소의 포함을 지지한 반면, 44세 이하 목회자 가운데서는 29%만이 같은 의견을 나타냈다.

교단별로는 오순절교회(Pentecostal) 목회자의 64%가 독립기념일 예배에서 애국적 요소를 포함하는 데 찬성했다. 반면 장로교·개혁교회(Presbyterian/Reformed) 목회자는 29%만이 이를 지지했다.

또한 주류 개신교(Mainline Protestant) 교단 소속 목회자의 52%는 애국적 요소 도입에 반대한다고 답했으며, 복음주의(Evangelical) 목회자의 경우에도 46%가 같은 입장을 나타냈다.

비록 과반수의 목회자들이 예배 내 애국적 요소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지만, 상당수 교회는 여전히 독립기념일을 기념하는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62%는 예배 중 생존 참전용사를 소개하거나 기리는 시간을 마련한다고 답했으며, 55%는 미국을 기념하는 특별 음악 순서를 포함한다고 밝혔다.

라이프웨이 리서치의 스콧 맥코넬(Scott McConnell) 대표는 보고서를 통해 “7월 4일 주간 예배에 애국적 요소를 포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목회자 수는 감소했지만, 대부분의 교회는 여전히 어떤 방식으로든 독립기념일을 기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교회들의 경우 국가 자체를 강조하기보다는 미국을 위해 헌신한 교회 구성원들에게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2025년 9월 미국 개신교 목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신뢰수준 95%에서 오차범위는 ±3.3%포인트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는 미국 전역의 교회와 기독교 단체들이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발표됐다.

지난달에는 미국 전역의 목회자들과 수천 명의 기독교인들이 워싱턴 D.C. 내셔널 몰(National Mall)에 모여 ‘리디디케이트 250: 국가적 희년의 기도·찬양·감사(Rededicate 250: A National Jubilee of Prayer, Praise & Thanksgiving)’ 집회를 개최하고 미국을 위한 기도와 감사의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