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만한물가작가회가 17일 오전 종로구 소재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 그레이스 홀에서 ‘쉴만한물가 제12호 출판감사예배 및 시상식’을 개최했다.
행사는 출판 감사예배, 출판 기념 및 시상식, 축하의 시간 순으로 진행됐으며 강순구 목사의 사회로 예배가 드려졌다. 김수자 부회장이 대표기도를 드렸으며 김광혜 부회장이 성경봉독을 했다. 이어 피기춘 시인이 축시를 낭독했으며 류한상 목사가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더라’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류 목사는 “우리가 오늘 기억해야 할 것은 하나님께서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창조하시고 지금도 다스리고 계신다는 사실이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을 창조하시고 사랑하시는 분이며, 그 가운데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인간은 하나님께서 지으신 가장 귀한 걸작품이다. 창세기 1장 31절에서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것을 보시고 “심히 좋았더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의 삶과 생각, 언어와 작품 역시 하나님의 선하심과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통로가 되어야 한다. 문학과 예술은 단순히 사람의 감정과 사상을 표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하나님께서 주신 감동과 뜻을 세상 속에 형상화하는 귀한 창조의 행위라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또한 우리는 과거에만 머물거나 미래만 바라보지 않고,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오늘의 자리에서 감사와 기쁨으로 살아가야 한다. 집을 짓고, 밥을 짓고, 농사를 짓듯 시를 짓는 일도 삶을 세워가는 소중한 일이다. 그러므로 오늘의 감사예배와 출판의 자리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만한 은혜의 자리이며, 이 자리에 함께한 문우들과 관계자들의 삶 가운데 “좋았다”, “아름답다”, “기쁘다”, “감사하다”, “행복하다”는 고백이 가득하기를 바란다. 아울러 한국 문단이 더욱 발전하고, 이 문학 공동체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과 선하심이 더 넓게 드러나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이어 박대산 목사가 광고 내용을 전했으며 강순구 목사가 내빈 소개를 했다. 예배는 장병진 목사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이어진 출판 기념 및 시상식은 정다겸 시인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서비아 목사가 개회사를 전했다. 그는 “우리가 글을 쓴다는 것은 자신의 이름이나 명예를 드러내기 위한 일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언어의 달란트로 상처 입은 사람에게 위로가 되고 길을 잃은 사람에게 작은 등불이 되며, 절망 가운데 있는 이들에게 희망과 사랑, 평안을 전하는 귀한 사명이다. 오늘 이 자리가 마련된 것도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주어진 은혜의 자리임을 기억하며, 이곳에 함께한 문인들과 성도들이 비바람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나무처럼 깊이 뿌리내리고 사랑의 꽃과 믿음의 열매, 감사의 향기를 나누며 서로 협력해 더욱 성숙한 신앙과 문학의 길을 걸어가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이어 박가을 심사위원이 심사평을 전했으며 총 22명아 수상했다.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 시 부분: 강길원 김은진 김엘리샤 박찬원 윤혜란 강은순 김영희
■ 수필부문: 신소정 김명환
■ 평론부문: 안승기
■ 우수작가상: 심재영 나영봉 송중호 송항섭 이선규
■ 작가대상: 피기춘
■ 서동요 문학상: 정수영 이형숙
■ 어우당 문학상: 김병수 윤외기
■ 한숲 문학상: 김희신 장순복
이어 김호운 이사장(한국문협), 김소엽 교수(대전대 문창학부 석좌교수)가 축사를 박완신 이사장(한국크리스찬문학가협회)이 격려사를 각각 전했다.
김소엽 교수는 “12라는 숫자는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와 예수님의 열두 제자, 1년의 열두 달처럼 완전성과 질서, 충만함을 상징하는 의미 있는 숫자다. 그런 점에서 이번 제12회 출판기념회와 시상식은 더욱 뜻깊은 자리라 할 수 있다. 오늘 수상한 이들은 단순히 한 문학 행사에서 상을 받은 것이 아니라, 문학 잡지들이 독자 감소와 재정적 어려움으로 잇따라 폐간되는 시대 속에서도 꾸준히 성장하고 발전해 온 문학 공동체 안에서 귀한 결실을 맺은 이들이다. 어려운 문단 현실 가운데서도 『쉴만한 물가』 작가회가 임원진과 회원들의 헌신으로 계속 발전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반갑고 감사한 일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수상한 모든 이들에게 진심 어린 축하와 격려를 전한다. 문인선교회와 여러 문인들이 함께 기쁨을 나누는 가운데, 신인상으로 등단한 이들 또한 한국 문단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깊이 있는 영성과 성숙한 문학 정신을 지닌 이들이 등장하고 있다는 점은 이 시대 문학에 큰 의미를 더한다. 앞으로 수상자들과 신인 작가들이 더욱 힘써 글을 쓰고, 한국 문단을 새롭게 밝히는 등불이 되기를 바란다. 또한 함께 마음을 모아 문학의 자리를 지키고 세워가는 모든 이들이 한국 문단의 변화와 회복을 이끄는 귀한 역할을 감당하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박완신 이사장은 “오늘 문학상을 수상한 모든 이들에게 진심으로 축하와 감사를 전하며, 귀한 문인들이 상을 받게 된 것을 하나님께 영광으로 돌린다. 『쉴만한 물가』는 이름처럼 이곳에 올 때마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문학 공동체이며, 강승구 목사와 서기환 목사를 비롯한 임원진과 회원들의 헌신으로 복음과 문학의 자리를 꾸준히 세워가고 있다. 앞으로 한국 문단과 기독 문학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문인들과 신앙인들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하며, 특히 앞장서 섬기는 이들이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문화 사역을 감당해야 한다.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한 모든 이들이 기쁨과 감사로 살아가며, 복음의 꽃과 문학의 꽃을 활짝 피워 세상 속에 향기롭게 전하는 사람들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이어진 수상 소감 순서에서 이선규 목사(대림다문화센터 대표, 연합교회 담임)가 수상 소감을 전했다. 그는 “제가 섬기고 있는 다문화센터는 다문화 이웃들과 함께하는 자리다. 그분들은 이제 한국 사회 안에서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오해와 편견, 때로는 반대의 시선 속에 놓여 있다. 저는 그런 현실을 바라보며 왜 우리가 함께 살아가야 할 이웃을 충분히 품지 못하는가 하는 마음으로 글을 쓰게 되었다. 또한, 한국 기독교가 140년의 역사 속에서 크게 성장했지만, 한 하나님과 한 예수 그리스도, 한 성령을 믿는 공동체가 여러 갈등과 분열의 모습을 보이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도 함께 담고자 했다. 부족한 글을 귀하게 평가해 주신 심사위원들과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해 축하해 주신 목회자들과 동역자들, 가족과 지인들에게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진 축하의 시간은 쉴만한물가바이올린 합주단, 시낭송, 펜플룻 연주 순으로 진행됐으며 박재천 목사의 마침기도 및 애찬기도를 끝으로 모든 순서가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