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전후 납북자와 국군포로 가족들이 미국 국무부 관계자를 만나 납북자와 억류자, 국군포로 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 정부의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는 최성룡 전후납북피해가족연합회 이사장과 손명화 6·25국군포로가족회 대표 등이 지난 10일 주한 미국대사관에서 줄리 터너 미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국(DRL) 부차관보 대행 등과 면담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들은 면담에서 북한에 의해 장기간 생사 확인이 이뤄지지 않은 납북자와 억류자, 국군포로 문제를 국제사회가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과의 대화 과정에서 인도적 사안이 우선적으로 다뤄져야 한다고 요청했다.
가족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 서한도 전달했다. 서한에는 “북한과 대화 시 현재 억류된 대한민국 국민들의 송환과 6·25전쟁 납북자들의 생사 확인, 성묘단 방북을 제1순위 인도적 과제로 요구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가족들은 미국 정부가 북한과의 대화에서 억류된 대한민국 국민들의 송환 문제를 적극 제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6·25전쟁 당시 납북된 피해자들의 생사 확인과 성묘단 방북 등 구체적인 인도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납북자와 국군포로 문제를 북한 인권 의제의 핵심 사안으로 다뤄야 한다며, 비핵화나 안보 현안뿐 아니라 인도적 문제도 함께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족들은 유해발굴 과정에서 미군 및 국군유해발굴단과 함께 납북자 이동 경로와 집단 매장지에 대한 조사·발굴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유해가 발견될 경우 납북 피해자 가족의 DNA와 대조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하고, 한국 정부의 납북자 데이터베이스와 연계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줄리 터너 대행은 “미국 정부는 미국 내 한국인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북한에 의해 헤어진 가족들이 만날 수 있도록 하는 일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납북자·국군포로 가족들은 이번 면담을 계기로 미국 정부와 국제사회가 생사 확인과 송환, 유해발굴, 가족 상봉 문제 해결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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