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예수의 피로 세우신 화목의 길

목회·신학
[좋은성경구절] “이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써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제물로 세우셨으니… 곧 이 때에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사 자기도 의로우시며 또한 예수 믿는 자를 의롭다 하려 하심이라.” (로마서 3장 25–26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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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 3장 25–26절은 십자가의 의미를 가장 깊고 분명하게 보여주는 말씀이다.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화목제물”이라고 말한다. 이는 제사의 언어다. 죄인이 하나님 앞에 나아가기 위해서는 죄의 문제가 해결되어야 했다. 유대인들은 속죄제를 통해 제물의 피를 드렸고, 그 희생을 통해 죄 사함의 길을 배웠다. 그러나 그 모든 제사는 장차 오실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가리키는 그림자였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를 위한 참된 화목제물이 되셨다. 주께서 흘리신 피는 단순한 고난의 흔적이 아니라, 죄인을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는 구속의 피였다. 인간은 죄로 인해 하나님과 원수가 되었고, 하나님의 진노 아래 놓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버려두지 않으시고 독생자를 보내셨다. 그리스도께서 우리가 받아야 할 형벌을 대신 담당하심으로,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막혀 있던 담이 무너졌다.

바울이 말하는 구원은 값싼 용서가 아니다.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시지만 동시에 공의의 하나님이시다. 죄를 죄 아니라고 하실 수 없고, 불의를 그냥 덮어버리실 수 없다. 그래서 십자가가 필요했다. 십자가는 하나님의 사랑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공의도 온전히 드러난 자리다. 죄는 심판받았고, 그 심판을 그리스도께서 대신 지셨다.

그러므로 십자가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의로우심을 본다. 하나님은 죄를 가볍게 여기지 않으셨고, 동시에 죄인을 포기하지도 않으셨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죄의 값을 치르시고, 믿는 자를 의롭다 하셨다. 이것이 복음의 놀라운 신비다. 하나님은 의로우시며, 동시에 예수 믿는 자를 의롭다 하시는 분이시다.

예수의 피는 우리의 양심까지 씻는 능력이다. 인간은 죄의 부끄러움과 두려움 때문에 하나님 앞에 담대히 설 수 없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자기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셨기에, 우리는 하나님께 나아갈 담력을 얻게 되었다. 더 이상 두려움으로 숨는 자가 아니라, 은혜를 힘입어 아버지께 나아가는 자가 된 것이다.

오늘의 말씀은 우리에게 묻는다. 우리는 십자가를 얼마나 깊이 알고 있는가. 예수의 피가 나를 위해 흘려졌다는 사실을 믿음으로 붙들고 있는가. 십자가는 죄와 벌의 세계를 넘어, 죄와 용서의 새로운 세계를 열었다. 그리스도께서 화목제물이 되셨기에 우리는 하나님과 화해하게 되었고, 그 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하심을 받았다. 그러므로 우리의 구원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피 위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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