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내셔널스, 고위 관계자 종교 신념 이유로 기독교 선수 홍보 배제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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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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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 취재 영상서 가톨릭 투수 트레버 윌리엄스 차별 시인, 공산주의 옹호 및 팬 개인정보 무단 수집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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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의 고위 관계자가 기독교 신앙을 가진 선수를 구단 소셜미디어 홍보에서 고의로 배제하고 있다는 사실이 위장 취재 영상을 통해 폭로됐다고 5월 2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해당 선수가 보수적인 종교적 신념을 바탕으로 특정 단체에 반대 의견을 냈다는 것이 차별의 이유로 지목되면서 메이저리그 내 종교 차별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미국 사회운동가 제임스 오키프는 화요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시민 저널리즘 재단 소속의 위장 취재 기자가 숀 허드슨 워싱턴 내셔널스 지역사회 협력 디렉터와 나눈 대화 영상을 전격 공개했다. 기독교 매체인 크리스천포스트는 이번 위장 취재 영상과 관련해 워싱턴 내셔널스 측에 공식 해명을 요청했으나 구단 측은 아직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가톨릭 신앙 표출 선수 의도적 배제 종교 차별 논란

공개된 영상에서 허드슨 디렉터는 구단 수뇌부가 보수적인 성향의 선수를 통제하느냐는 질문에 소속 투수인 트레버 윌리엄스를 직접 언급했다. 그는 윌리엄스가 매우 독실한 가톨릭 신자이며 몸에 종교적으로 깊은 의미가 있는 문신들을 새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023년 엘에이 다저스 구단이 수녀 복장을 하는 드래그 퀸(여장 남자) 단체인 영원한 면죄의 수녀들을 초청했을 당시 윌리엄스가 공개적으로 반발했던 사건을 거론했다.

당시 윌리엄스의 소셜미디어 발언에 대해 허드슨은 선수의 입장이 자신의 종교를 조롱하는 잘못된 행위라는 것이었다고 요약했다. 그러면서 허드슨은 바로 그 사건 때문에 구단 소셜미디어 홍보에 윌리엄스를 전혀 활용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심지어 핫도그가 샌드위치인지 묻는 가벼운 구단 자체 영상 콘텐츠를 제작할 때조차 윌리엄스에게는 의도적으로 질문을 건네지 않는다는 충격적인 사실도 덧붙였다.

이번 영상에 논평을 더한 언론인 알렉스 스타인은 허드슨의 발언이 미국 민권법 제7편을 정면으로 위반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법안은 종교를 이유로 한 직장 내 차별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어, 워싱턴 내셔널스 구단의 행태가 명백한 메이저리그 내 기독교 선수 차별이라는 법적 분쟁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극좌 성향 과시 및 팬 개인정보 무단 수집 발언 파장

허드슨 디렉터의 논란은 선수 차별에만 그치지 않았다. 추가로 공개된 영상에서 그는 자신을 매우 극단적인 좌파 성향이라고 소개하며 자택 부엌에 공산당 가입을 독려하는 포스터가 있다고 자랑했다. 그는 공산주의와 부의 재분배를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며 워싱턴 내셔널스 선수가 홈런을 칠 때마다 공산당에 100달러씩 기부하는 방안을 제안하는 등 편향된 시각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팬들을 대하는 구단의 오만한 태도와 사생활 침해 발언도 도마 위에 올랐다. 허드슨은 팬들이 정치적인 문제에 불만을 품더라도 자신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포츠 팬들이 불만을 품더라도 결국 경기를 보려면 경기장을 찾을 수밖에 없다는 식으로 팬들을 기만하는 태도를 보였다.

더 나아가 그는 내셔널스 경기를 관람하는 팬들에 대해 구단이 구매 습관을 포함한 모든 개인 정보를 파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터넷 쿠키 수집에 동의함으로써 팬들은 구단이 막대한 양의 구글 검색 기록을 확보하도록 허락하게 된다는 것이다. 구단이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방문객을 분류하고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는 그의 발언은 심각한 사생활 침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편향적 사내 문화 조장 및 사후 혐의 부인 논란 가중

허드슨은 워싱턴 내셔널스 구단 내부의 편향적인 사내 문화 조장 의혹도 자초했다. 그는 성별이나 성적 지향을 중심으로 조직된 직원 복지 그룹(ERG)을 언급하며 성소수자 모임 측에서 외부인의 참석을 배제할 권리가 있다고 옹호했다. 또한 성소수자 직원들만이 원하는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독점적인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의향을 내비쳤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의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지명자가 경기장을 방문했을 당시의 일화도 공개했다. 허드슨은 보수 성향의 헤그세스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며, 일부 선수들이 그를 만나고 싶어 하자 이미 경기장을 떠났다고 거짓말을 해서라도 만남을 방해하려 했다는 사실을 실토했다.

영상이 공개되며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언론인 알렉스 스타인은 직접 허드슨에게 전화를 걸어 해명을 요구했다. 스타인이 트레버 윌리엄스가 기독교 신앙 때문에 소셜미디어 노출이 금지된 것이 사실인지 묻자 허드슨은 자신이 그런 말을 했을 리가 없다고 전면 부인했다. 그는 선수들의 소셜미디어 노출은 전적으로 본인들의 재량에 달려있다고 변명했다.

이어 구단이 팬들의 구글 검색 기록을 추적한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며 말을 바꿨고 공산주의 지지 발언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부정했다. 하지만 헤그세스 지명자와 관련된 질문에는 명확한 답변을 회피하던 허드슨은 스타인이 추가 위장 취재 영상을 언급하며 압박하자 황급히 전화를 끊어버렸다. 워싱턴 내셔널스를 둘러싼 이번 사건은 메이저리그 내의 종교 탄압과 이념적 편향성 논란을 촉발하며 거센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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