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없는 시대

목회·신학
[좋은성경구절] “그들의 눈 앞에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없느니라 함과 같으니라… 그러므로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니라.” (로마서 3장 18, 20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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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바울은 인간 죄의 가장 깊은 뿌리를 한 문장으로 드러낸다. “그들의 눈 앞에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없느니라.” 인간의 타락은 단순히 실수나 연약함의 문제가 아니다.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지 않으려는 마음, 하나님 없이 살아가려는 교만에서부터 모든 죄가 시작된다. 죄의 본질은 하나님을 잊어버리는 것이고, 더 나아가 하나님 없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데 있다.

사람은 스스로 강하다고 생각하지만, 하나님을 떠난 인간은 결국 방향을 잃는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은 단지 겁이 없다는 뜻이 아니다. 삶의 중심에 하나님이 사라진 상태를 의미한다. 인간은 자신의 욕망과 생각을 기준 삼아 살아가기 시작하고, 그 순간부터 마음은 점점 어두워진다. 바울은 인간의 말과 행동과 생각이 모두 죄 아래 있다고 선언한다. 결국 죄는 인간 존재 전체를 무너뜨리는 힘이다.

바울은 이어서 율법의 역할을 설명한다. 유대인들은 자신들이 율법을 가졌기에 안전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율법은 인간을 의롭게 만드는 도구가 아니라, 오히려 자신의 죄를 깨닫게 하는 거울이었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 설수록 인간은 자신 안에 있는 죄와 연약함을 보게 된다. 그래서 율법은 모든 입을 막는다.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 의롭다고 주장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종종 신앙생활을 오래 했다는 이유로 안심하려 한다. 예배를 드리고 말씀을 안다는 이유로 스스로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바울은 오늘 우리에게도 묻는다. “정말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네 안에 있는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은 단순한 종교적 습관이 아니다. 그것은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설 수 없음을 아는 마음이다.

율법은 우리를 정죄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죄를 깨닫게 함으로 결국 그리스도 앞으로 인도한다. 자신의 의로는 설 수 없음을 깨달을 때, 우리는 비로소 십자가의 은혜를 붙들게 된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자만이 진정 하나님의 사랑도 깊이 알 수 있다. 오늘도 하나님 앞에 겸손히 서서, 은혜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임을 고백하는 하루가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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