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변의 네팔, 핍박 속에서도 멈추지 않는 복음의 행진과 교회의 기적

브루스 배런 작가. ©gazette.com/author/bruce-barron/

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브루스 배런의 기고글인 '불안한 현실 속에서도 희망을 품는 네팔'(Nepal's uncertain but hopeful future)을 5월 25일(현지시각) 게재했다.

브루스 배런은 은사주의 운동, 지배신학(Dominion Theology), 미국의 정치 캠페인과 공공정책 등을 연구하며 다양한 경력을 쌓아왔다. 그는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세계복음주의연맹(World Evangelical Alliance)에서 커뮤니케이션 보조 역할로 자원봉사했으며, 2018년부터 2024년까지 세계복음주의연맹 신학 저널의 편집총괄을 맡았다. 또한 현재는 기독교학자협회(Society of Christian Scholars)의 편집 서비스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최근 몇 년 동안 기독교 공동체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국가로 ‘이란’을 꼽는 주장들이 여러 자료를 통해 제기되어 왔다. 물론 이를 수치로 명확히 검증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이란이 언급되기 전,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교회'라는 타이틀은 다름 아닌 네팔에게 주어졌다. 과거 힌두교 왕국이었던 네팔은 종교의 자유를 공고히 하려는 노력과 힌두 민족주의가 치열하게 충돌해 온 곳이다.

주로 젊은 세대가 주도했던 2025년 9월의 폭동 이후, 네팔은 새로운 정권의 출범과 새로운 불확실성이 공존하는 새 시대를 맞이했다. 인도의 기독교 언론인 수린더 카우르(Surinder Kaur)는 지난달 자신의 훌륭한 기사를 통해 이 복잡한 상황을 심도 있게 파헤친 바 있다.

카우르의 기사에 인용된 네팔 기독교인들 중에는 필자의 블로그에 소개된 적이 있는 뛰어난 작가 수렌드라 바즈라차랴(Surendra Bajracharya)와 그의 동료 프라카시 카르키(Prakash Karki)가 있다. 특히 카르키는 '기독교 신탁(Christian trusts)' 제도의 설립을 위해 지치지 않고 옹호 활동을 펼친 끝에 마침내 성공을 거둔 인물이다. 그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기 전까지, 네팔의 기독교 단체들은 재산을 소유하는 것조차 불가능했다.

이제 카르키는 개별 교회와 기독교 단체들이 각각 복잡한 서류 작업을 거치지 않고도 그 산하에 등록할 수 있는 법적 주체로서 '네팔 기독교 종합 신탁(Nepal Christian Grand Trust)'을 등록하는 데까지 이르렀다.

필자는 바즈라차랴에게 현재 네팔의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그 생생한 이야기를 물었다.

필자: 기독교 신탁 제도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가요?

바즈라차랴: 현재 36개가 넘는 교회와 수천 개의 지교회, 그리고 관련 기관들이 신탁 등록을 통해 공식적인 법적 지위를 인정받았습니다. 이는 곧 그들이 공개적으로 사역을 펼치고, 합법적으로 재산을 소유하며, 지역 사회를 더욱 효과적으로 섬길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여러 지역에서 소유권 분쟁이 있었거나 개인 명의로 되어 있던 토지들이 마침내 교회 명의로 이전되었고, 이로써 교회의 미래 안위가 든든하게 보장되었습니다.

수년 동안 기독교인들은 묘지를 확보하는 데에도 큰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하지만 이제 '네팔 묘지 신탁(Nepal Graveyard Trust)'이 설립되면서 이 문제 또한 해결되었고, 성도들은 합법적이고 품위 있게 묘역을 관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재도 많은 교회가 등록 절차를 밟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일부 정부 관리들이 우려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교회의 이러한 가시적인 성장이 일부 계층에는 불안감을 안겨주었지만, 이를 기도의 응답으로 여기는 기독교인들에게는 이루 말할 수 없는 큰 기쁨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이는 세금 납부, 재정 보고, 국가 법률 준수 등의 영역에서 교회가 더욱 투명해질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습니다.

필자: 폭동과 정권 교체 이후 네팔 기독교 공동체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바즈라차랴: 아직까지 기독교인들에게 눈에 띄는 큰 변화는 없습니다. 하지만 2026년 3월에 제출된 '카르키 위원회 보고서(Karki Commission Report, 프라카시 카르키의 사역과는 무관함)'가 분위기를 다소 술렁이게 만들었습니다. 이 보고서는 교회, 수도원, 이슬람 학교(마드라사)를 포함한 종교 기관에 대해 정부의 감시를 더 강화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판단되는 곳의 자금 출처와 활동을 더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을 촉구합니다. 이는 교회들이 어떻게 운영되고, 지원을 받으며, 사역을 수행하는지에 대해 향후 더 엄격한 조사를 받을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필자: '기독교 종합 신탁'의 설립이 이 상황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까요?

바즈라차랴: 네팔 기독교 종합 신탁은 기독교인들에게 하나 된 목소리를 부여하고, 정부 및 공공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정책 논의에 참여하기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2017년에 채택된 국가 민법 2074(National Civil Code 2074)에 따라 세워진 이 기관은 교회의 재산을 보호하고, 연합을 도모하며, 국내외에서 기독교인들을 대변하는 역할을 감당합니다.

이 신탁의 비전은 종교의 자유, 정의, 평등한 권리를 수호하면서 안전하고 존중받는 공동체를 건설하는 것입니다. 또한 법으로 보장된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전 세계 기독교인들에게 기도의 지원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종합 신탁은 최근에야 등록을 마쳤기 때문에 아직 정부와의 공식적인 협의는 시작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사들은 기독교 공동체의 복지를 위한 최선의 방향을 신중하게 모색하고 있으며, 네팔 국내는 물론 국제 파트너들의 사려 깊은 제안을 언제든 환영합니다.

필자: 네팔 교회는 계속 성장하고 있습니까?

바즈라차랴: 그렇습니다. 여러 법적 제한과 사회적 반대에도 불구하고 성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2017년 개종 금지법이 제정된 이후 성장의 양상은 훨씬 더 조심스러워졌지만, 대규모 공개 집회보다는 주로 개인적인 관계, 소규모 모임, 풀뿌리 사역을 통해 여전히 강력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네팔의 77개 지역 전체에 교회가 세워져 있으며, 외딴 산악 지역도 예외가 아닙니다. 특히 달리트(최하층 천민), 농촌의 빈곤층, 도시 빈민가 공동체와 같은 소외된 계층에서 성장이 두드러집니다.

이러한 확장의 상당 부분은 병자를 위한 기도, 문맹 퇴치 프로그램, 그리고 정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서의 실질적인 사회적 지원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수천 개의 가정 교회가 세워졌으며, 이는 제자 훈련과 리더십 개발에 더욱 집중함으로써 교회가 질적으로 성숙해지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필자: 네팔 교회가 계속해서 부흥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바즈라차랴: 네팔 교회는 강력한 지역 리더십, 의도적인 제자 훈련, 그리고 지역 사회에 뿌리내린 사역에 투자할 때 가장 활기를 띱니다. 어느 네팔 목회자가 말했듯, "구원받는 영혼의 수가 늘어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리더들이 그 속도에 발맞춰 성장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무엇보다 리더십 개발에 집중해야 합니다."

영적인 가르침을 긍휼이 담긴 의료 서비스, 교육, 그리고 소외된 이들을 향한 돌봄과 결합하는 교회들은 '삶으로 살아내는 복음'을 구현하며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이끌고 있습니다.

필자: 기독교인이 소수자인 다른 국가의 신자들에게 권면하고 싶은, 당신과 네팔 동료들이 깨달은 교훈이 있다면?

바즈라차랴: 교회의 급속한 성장은 달리트, 농촌 빈민, 소수 민족 등 소외된 계층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이는 가난한 자들에게 복음이 전파될 것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그대로 투영된 결과입니다.

우리 성장의 또 다른 요인은 소그룹과 가정 교회에 의존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형태는 외부의 핍박 속에서도 유연성과 회복력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네팔 교회는 박해와 법적 제한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깊이를 더해가는 놀라운 인내를 보여주었습니다.

필자: 전 세계에 덧붙여 알리고 싶은 점이 있을까요?

바즈라차랴: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제약이 날로 심해지는 상황 속에서 우리가 네팔 교회들의 법적 지위를 확보하고 그들이 자신들의 권리와 특권을 이해하며 누릴 수 있도록 돕게 될 줄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프라카시가 거짓 고발로 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옥고를 치르는 과정(필자가 2024년 '크리스채너티 투데이' 기사에서 다루었던 사건)을 통해서도 그를 특별한 도구로 사용하셨습니다.

석방 후 프라카시는 교회들이 직면한 압박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고, 그들을 보호하고 인정받게 할 법적 경로를 모색해야 한다는 강력한 부담감을 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는 결국 그가 4년 동안 끊임없이 노력하여 값진 성공을 거두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오늘날, 한때 불가능해 보였던 일들이 이제 우리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되었고, 많은 이들에게 큰 격려가 되고 있으며, 이 모든 여정을 시작하시고 이끌어 오신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증명하는 찬란한 간증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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