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코스타리카에서 전통적인 가족 가치를 보호하고 사회적 결속을 다지기 위한 법안이 추진된다고 5월 24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코스타리카 집권 여당인 푸에블로 소베라노당 소속 제럴드 보간테스 의원은 최근 매년 5월 15일을 기념일로 지정하는 '국가 가족의 날 창설 및 기념을 위한 법률안'을 공식 발의했다.
이 법안은 가족을 사회의 가장 자연스럽고 필수적인 기반으로 규정한 코스타리카 헌법 제51조를 근거로 마련됐다. 법안의 핵심 목적은 전통적인 가족 가치를 강화하고 위기에 처한 가정을 위한 포괄적인 보호 장치를 마련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국가 공공 기관을 비롯해 지방 자치 단체와 각급 학교가 협력하여 가족 간의 유대감을 높일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 및 교육 활동을 주도하도록 명시했다.
보간테스 의원은 법안 발의 직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교육적 파급력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코스타리카 국가 가족의 날 제정 프로젝트가 단순히 하루를 기념하는 것을 넘어 공교육 시스템 내부에서 가족의 의미를 교육하고 장려하는 실질적인 문화를 조성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건강한 가족 구조가 국가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복음주의 의원들의 입법 영향력 확대와 가족 정책 집중
CDI는 이번 입법 추진은 코스타리카 정치권 내 기독교 복음주의 지도자들의 영향력 확대와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보수적 원칙과 전통 가치를 대변해 온 보간테스 의원은 최근 의회 입법 위원회에 선출되며 주요 정책 결정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게 됐다.
이는 가족 구조를 보호하는 공공 정책을 실현하고자 하는 복음주의 진영의 의지가 의회 내에서 본격적으로 세력을 넓혀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보간테스 의원은 국가적 논의의 중심에 가족을 다시 올려놓아야 한다고 선언하며, 튼튼한 가정이 든든한 국가를 만든다는 입법 취지를 지속해서 강조하고 있다.
중남미 전역으로 확산하는 가족 수호 연대와 범종교적 지지
CDI는 정부의 입법 의제에 가족 보호를 포함시키려는 움직임은 코스타리카를 넘어 중남미 전역으로 확산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라틴 복음주의 연맹은 국제 가족의 날을 전후로 스페인어권 국가 정부들이 가정을 보호하는 실질적인 입법에 나서도록 촉구하는 캠페인을 꾸준히 전개해 왔다. 코스타리카 국가 가족의 날 제정 시도는 이러한 지역적 흐름을 반영한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는다.
실제로 코스타리카에서 열린 법안 발의 공식 행사에는 범종교적이고 초당적인 지지가 이어졌다. 코스타리카 복음주의 연맹 연합회 대표는 물론 가톨릭 교회 지도자, 주요 비영리 단체 및 시민사회 대표들이 대거 참석해 입법에 힘을 실었다.
참석자들은 무너져가는 사회 구조를 회복하기 위해 국가 가족의 날 지정과 같은 실천적 행동이 시급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들은 가족 가치 수호가 특정 종교의 교리를 넘어선 범사회적 과제임을 지적하며, 다음 세대의 안정적인 사회적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공공 정책과 지역사회의 전폭적인 연대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