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독일 선교단체 DMG(Deutsche Missionsgemeinschaft)가 창립 75주년을 맞아 국제 문화와 선교 사역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대규모 오픈하우스 행사를 열었다고 최근 보도했다.
지난 5월 10일(현지시각) 독일 남서부 진스하임 인근 부헤나우어호프(Buchenauerhof)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3천 명이 넘는 방문객이 참석했다.
DMG는 이날 본부 전체를 개방해 ‘체험의 날(Experience Day)’ 형식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현장에서는 다국어 예배와 문화 전시, 세계 음식 부스, 선교사 발표, 어린이 프로그램 등이 하루 종일 이어졌다.
행사에는 60개국 이상에서 사역 중인 선교사들과 관계자들이 참여해 각국의 문화와 선교 현장을 소개했다.
DMG 측은 이번 행사가 단순한 기념행사를 넘어 다양한 문화권 속에서 진행되는 선교 사역과 공동체의 의미를 직접 경험하도록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유럽 교회에서 신앙 참여가 감소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선교와 복음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는 자리로 관심을 모았다.
독일어 예배 대신 다문화 예배로 구성
CDI는 이번 행사에서 남미권, 아프리카권, 아랍어권 예배가 각각 두 차례씩 진행됐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의도적으로 전통적인 독일어 예배를 포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예배 시간에는 케냐 출신 기독교인 댄(Dan)이 유럽 교회의 현실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독일에는 거대한 교회 건물이 많지만 실제로 예배드리는 사람들은 많지 않아 보인다”며 “과거 독일 선교사들이 우리 나라에 성경을 번역해줬다. 이제는 독일과 유럽 사람들이 다시 복음의 메시지에 관심을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남미 예배에서는 독일 만하임 이글레시아 교회의 청소년 밴드가 스페인어 찬양을 인도했다. 브라질 원주민 카넬라 부족과 25년 동안 사역했던 전 DMG 선교사이자 목회자인 베른하르트 그루프는 현지 문화와 복음 전파가 어떻게 연결됐는지를 소개했다.
아랍어 예배는 동시통역과 함께 진행됐으며, 성경 비유와 선교의 의미를 중심으로 메시지가 전해졌다. 중동 출신 발표자 베이커(Baker)는 “선교는 단지 해외를 향한 활동이 아니라 지역사회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함께 살아가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선교 현장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 마련
CDI는 행사장 곳곳에 실제 선교 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부스와 전시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선교사들은 교육 사역과 자전거 수리, 피자 만들기, 태권도 지도 등 자신들이 현지에서 진행하는 활동들을 직접 소개했다.
한 체험 공간에서는 참가자들이 얼음물에 손을 넣으며 알래스카 유콘강 지역의 추위를 간접 체험하도록 구성됐고, 또 다른 부스에서는 북아프리카 농업 및 관개 프로젝트가 소개됐다.
DMG에 따르면 약 200명의 방문객이 단체 역사 투어에 참여해 부헤나우어호프와 DMG의 75년 역사를 돌아봤다.
지역 관계자인 만프레트 비들(Manfred Wiedl)은 “이 캠퍼스가 이제는 하나의 작은 마을처럼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DMG 선교 디렉터 시몬 본은 “사람들이 단순히 선교 이야기를 듣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체험하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희망과 사랑, 용서를 갈망하고 있다”며 “선교는 우리가 더 우월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사람들을 하나님과의 만남으로 초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린이 프로그램과 열린 토론도 이어져
행사에서는 어린이와 가족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됐다. 레고 도시 체험과 탈출 게임, 에어 놀이시설, 나무 오르기 프로그램 등이 마련됐으며, 독일 휘텐베르크 지역 어린이 합창단 ‘쾨닉스킨더(Königskinder)’는 사도 바울의 삶을 주제로 한 뮤지컬 공연을 선보였다.
DMG는 행사 기간 동안 일부 방문객들이 선교의 개념과 기독교 정체성에 대해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가 단순한 홍보 행사를 넘어 신앙과 선교에 대해 자유롭게 대화하고 토론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DMG는 현재 약 430명의 선교사와 사역자들이 60개국 이상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창립 75주년 행사 다음 날에는 훈련 과정을 마친 신규 선교사 10명을 해외 사역지로 공식 파송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