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도로 세속화되는 사회, 기독교를 향한 비난과 압박이 거세지는 ‘탈기독교 시대’에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 그저 교회라는 안전지대에 숨어 무기력한 아웃사이더로 머물 것인가, 아니면 세상과 날 선 정치적 투쟁을 벌일 것인가?
전작 『담장을 넘는 크리스천』을 통해 교회 안의 ‘끼리끼리 신앙’에 일침을 가했던 J.D. 그리어가 신간 『일상 혁명가』를 통해 이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새롭고도 강력한 이정표를 제시한다. 저자는 구약 시대 바벨론 포로였던 ‘다니엘’의 삶을 조명하며, 세상에 동화되지 않으면서도 세상을 매료시키는 ‘일상 혁명’의 길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바벨론에서 신실함을 지켜낸 '다니엘'의 지혜
다니엘서는 성경에서 드물게 히브리어와 아람어 두 가지 언어로 기록된 책이다. 저자는 이 독특한 구조가 우리에게 던지는 핵심 질문에 주목한다. “히브리어로 하나님께 신실할 줄 아는 너희가, 과연 이교도들의 언어인 아람어로도 신실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성경적 가치관이 뒤집힌 정복 국가 바벨론에서 다니엘은 어색할 만큼 튀었고, 위험할 정도로 눈에 띄는 역행의 삶을 살았다. 죽음을 무릅쓰고 사자 굴에 들어갈 만큼 용감했지만, 적국의 왕조차 그를 잃을까 봐 밤잠을 설칠 정도로 압도적인 매력과 사랑을 받는 인물이기도 했다. 『일상 혁명가』는 오늘날 세속화된 현대 사회(바벨론)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제2, 제3의 다니엘이 될 수 있는지 그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제시한다.
하나님이 일하시는 곳을 찾는 ‘영적 자석’
독자들이 던져야 할 질문은 '내가 하나님을 위해 어떤 세상을 만들고 싶은가?'가 아니라 '주권자 하나님이 나를 통해 하시려는 일, 지금 여기서 내게 원하시는 일이 무엇인가?'여야 한다.
저자는 독자들이 매일 만나는 이웃과 직장 동료, 그리고 내가 처한 모든 일상의 상황이 우연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사회라는 비행기에서 더 이상 그리스도인에게 ‘일등석’이 주어지지 않고 때로는 좌절감을 느낄지라도, 그곳이 바로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신 자리라는 것이다. 저자는 일상을 살아가는 손에 ‘영적 자석’을 들고 하나님이 현재 작업 중이신 영혼을 찾아내 그 일에 동참하라고 권면한다.
타협 없는 진리와 거대한 사랑의 프로젝트
기독교의 메시지를 세상 사람들의 취향에 맞게 교묘하게 수정하거나 마케팅하려는 시도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 책은 동성애, 낙태,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성 등 오늘날 세상이 환호하는 가치에 당당히 맞서는 ‘진정한 용기’가 필요함을 역설한다.
하지만 이 용기는 날 선 비난이 아니라, 지역 사회에 힘써 복을 끼치고 이웃을 섬기는 ‘거대한 사랑의 프로젝트’라는 정황 속에서 발휘되어야 한다. 세상 사람들이 “우리는 저들의 믿음에 동의하지 않지만, 저들이 우리 곁에 있어서 참 다행이다”라고 고백하게 만드는 삶, 그것이 바로 일상 혁명가의 모습이다.
고난은 세상에 소망을 외치는 최고 성능의 메가폰
무엇보다 저자는 고난을 대하는 그리스도인의 태도가 세상을 향한 가장 강력한 증언이라고 말한다. 바울이 빌립보 감옥에서 지진을 겪었을 때 그것을 자신의 탈출 기회로 삼지 않고, 오히려 감옥에 남아 간수의 영혼을 구원한 일화는 깊은 울림을 준다.
고난과 박해 속에서도 잃지 않는 압도적인 기쁨과 평안은 세상 사람들에게 “저 기쁨은 대체 어디서 오는 것일까?”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
『일상 혁명가』는 타협하거나 도피하지 않고 가정과 일터에서 진리를 사수하며, 온유함과 존중으로 세상에 거룩한 충격을 던지기 원하는 모든 그리스도인을 위한 가장 현실적이고도 아름다운 지침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