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경영연구원, 인공지능 시대 ‘목회와 경영’ 해법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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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구 기자
hgroh@cdaily.co.kr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 ©기경원

인공지능(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이 종교계와 기업 현장에 거대한 변화를 예고하는 가운데, 기독 경영의 관점에서 한국 교회의 미래를 조명하는 논의의 장이 열렸다.

기독경영연구원(원장 정연승, 이하 기경원)은 지난 2일 서울 동작구 CTS기독교TV 대회의실에서 창립 30주년 기념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AI와 뉴미디어 시대, 한국교회와 기독경영’을 주제로 한 전문가 강연과 성경적 경영 원리를 담은 신간 출판기념회로 꾸며졌다.

발제자로 나선 김도영 CTS 사장은 목회 데이터의 변화에 주목했다. 김 사장이 제시한 통계에 따르면, 목회 및 설교에 AI를 도입하는 비율은 2023년 17%에서 2025년 58%로 크게 늘었으며, 목회자의 전반적인 AI 사용률 역시 8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사장은 “AI가 단순한 검색 기능을 넘어 사역의 기획과 콘텐츠 생성을 돕는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기술적 효율성이 영적 깊이를 담보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 사장은 “AI를 통해 확보한 시간을 성도들을 돌보는 목양의 본질에 할애해야 한다”며 “요약된 정보에 매몰되지 않고 스스로 사고하는 힘을 기르는 ‘디지털 영성 훈련’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지는 순서에서는 한정화 한양대 명예교수 등이 공저한 『킹덤 비즈니스』 출판기념회가 진행됐다. 저자들은 크리스천 기업가 정신을 ‘이윤 창출을 넘어 하나님의 뜻을 세상에 구현하는 실천적 태도’로 정의했다. 한 교수는 “기업 활동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통로가 되어야 하며, 창조적 열정은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데 사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기경원과 CTS기독교TV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실질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양 기관은 신앙과 일터의 통합을 목표로 △기독 인재 양성 및 콘텐츠 공동 연구 △스타트업 네트워크 확대 △다음 세대 교육 생태계 조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힘을 모을 예정이다.

기경원 측은 이번 30주년 포럼을 기점으로 AI라는 새로운 기술 환경 속에서도 기독 경영의 가치가 한국 교회와 사회 전반에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연구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기독경영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