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해도 불안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 믿음이 아닌 ‘성숙’의 문제

가브리엘 앤더슨. ©ChatGPT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가브리엘 앤더슨의 기고글인 ‘기도해도 불안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 이유’(Why anxiety doesn’t always go away when you pray)를 최근 게재했다.

가브리엘 앤더슨은 기업 리더이자 강연가이며, 의료 시스템과 학교, 그리고 다양한 상업 조직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국 규모의 기업 이노비스 에너지의 공동 설립자이자 대표이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필자는 부모님 두 분 모두 목회자로 섬기는 가정에서 자랐다. 신앙은 먼 이야기나 가끔 접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일부였다. 성경도 알고 있었고, 기도하는 법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많은 신자들이 마음속에 은근히 가지고 있는 전제를 필자 역시 품고 있었다.

‘내 믿음이 충분히 강하다면, 내 삶에는 불안이 자리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불안은 특히 압박이 커지는 시기에 더 분명하게 드러났다. 리더십의 자리에 서고, 더 큰 책임을 맡고,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결정을 내려야 할 때였다. 그것은 단순한 스트레스가 아니었다. 지나친 생각의 반복이었고, 멈추지 않는 마음의 소용돌이였다. 필자가 믿고 있는 것과 실제로 느끼는 감정 사이의 괴리에서 오는 긴장이었다.

그 긴장은 쉽게 풀리지 않았다. 필자는 하나님을 사랑했고, 하나님을 신뢰했다. 그런데도 내면에서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오랫동안 필자는 해결책이 더 많은 ‘영적 노력’이라고 생각했다. 더 많이 기도하고, 더 많이 성경을 읽고, 더 철저히 신앙훈련을 해야 한다고 여겼다. 물론 그런 것들은 중요하다. 그러나 점점 깨닫게 된 것은 그것만으로는 문제의 전부를 다루지 못한다는 사실이었다.

필자가 이해하게 된 것은 불안은 언제나 믿음이 약하다는 증거가 아니라 때로는 그것이 하나의 신호일 수 있다는 것이다. 정죄가 아니라 돌봄이 필요한, 더 깊은 무엇인가를 바라보라는 초대일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문제는 하나님을 믿지 못하는 것이 아니었다. 문제는 필자가 알고 있는 진리와 감정이 일치하지 않을 때, 스스로를 어떻게 이끌어야 하는지를 배우지 못했다는 데 있었다.

그 지점에서 ‘훈련’이라는 개념이 필자에게 새롭게 다가왔다. 누군가의 인정을 얻기 위해 애쓰는 훈련이 아니라, 내면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에 대한 훈련이었다. 생각과 선택, 행동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에 대한 훈련이었다. 준비되지 않았다고 느껴질 때에도, 의욕이 없을 때에도 말이다.

왜냐하면 신앙생활에서도 동기부여는 늘 일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상황에 따라 오르내린다. 하지만 훈련은 모든 것이 흔들릴 때에도 중심을 잡게 해준다.

사도 바울은 빌립보서 4장 6-7절에서 이렇게 말한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오랫동안 필자는 이 말씀을 ‘문제 해결 방식’처럼 받아들였다. 마치 기도를 제대로 하면 불안이 사라져야 한다는 식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게 이해한다. 이것은 해결책이라기보다 초대라고 이해하고 있다.

모든 것을 하나님께 정직하게, 그리고 지속적으로 가져오라는 초대이며, 불안을 없애려 하기보다 그 긴장을 통과하며 살아가는 법을 배우라는 초대다. 필자에게 그것은 생각의 속도를 늦추는 일이었다. 반복되는 패턴을 인식하는 일이었다. 그리고 모든 불안한 생각을 사실로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단하는 일이었다.

또한 작은 걸음이라도 의도적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었다. 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을 때에도, 특히 그런 순간에 더욱 그러했다.

진정한 변화는 그때부터 시작되었는데 단번의 극적인 전환이 아니라, 매일의 조용하고 반복적인 선택 속에서 변화가 오기 시작했다. 다르게 반응하기로 선택하고, 중심을 지키며, 감정이 믿음을 따라오지 않을 때에도 하나님과 함께 계속 걸어가는 선택을 통한 것이었다.

아마 많은 신자들이 한때 필자와 같은 질문을 하고 있을 것이다: “왜 이 불안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 것일까?” 그리고 그 답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따뜻하다.

하나님은 때로 압박을 즉시 제거하지 않으신다. 대신 그 한가운데서 우리를 만나시고, 상황에 의존하지 않는 견고함으로 살아가는 법을 가르치신다. 이러한 성장은 즉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으며, 항상 쉬운 과정도 아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단순한 일시적 안도감을 넘어서는 더 깊은 변화를 만들어낸다.

회복탄력성을 형성하고, 분명한 시야를 갖게 하며, 결국에는 모든 것이 순조로울 때만 유지되는 평안이 아니라,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평안을 삶 가운데 하나님은 우리를 세워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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