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기독교인 다수 “기후 대응 필요”, 실천 참여 확대 흐름

국제
아시아·호주
최승연 기자
press@cdaily.co.kr
에너지 절감·태양광 설치 등 생활 속 실천… 교회 내 기후 논의도 확산
©pixabay

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호주 기독교인들 사이에서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관심과 실천이 확대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4월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호주 연구기관 NCLS리서치와 기독교 사회운동 단체 커먼그레이스(Common Grace)가 공동으로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참여자 상당수가 기후변화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이미 다양한 방식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2025년 말 11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과 정책 지지, 그리고 개인 및 교회 차원의 실천 행동을 종합적으로 살펴봤다. 연구진은 이번 조사가 호주 전체 교회를 대표하는 표본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응답자 다수가 고학력자이면서 개신교 배경을 가진 것으로 나타나 특정 집단의 특성이 반영됐다는 점도 함께 언급됐다.

연구진은 "이번 조사는 이미 기후 문제에 관심을 가진 교인들이 어떤 요인에 의해 참여를 확대하거나 주저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생활 속 실천부터 시민 참여까지 확대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의 대부분이 기후변화와 관련된 소비 행동을 실천하고 있다고 답했다.

약 90%는 에너지 사용을 줄이거나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는 등 가정 내 실질적인 변화를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약 70%는 투표 참여나 정책 지지, 가족 및 지인과의 대화 등 시민적 행동에도 나섰다고 응답했다.

이는 호주 기독교인들 사이에서 기후 행동이 단순 인식 수준을 넘어 실제 생활과 사회 참여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연구는 이와 함께 기후 정책과 기술에 대한 지지 수준, 그리고 행동 확대를 가로막는 요인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교회 내 기후 논의 확산… 실천 방법 모색

커먼그레이스의 거숀 님발커 대표는 조사 결과와 관련해 많은 기독교인들이 기후 문제에 대해 실질적인 대응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독교인들이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보호해야 한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다음 세대와 공동체, 그리고 전 세계 이웃이 함께 번영할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많은 교인들이 자신의 행동이 실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 그리고 교회 공동체 내에서도 같은 고민을 공유하고 있는지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조사 발표와 함께 커먼그레이스는 호주 가스 수출에 대한 25% 부담금 도입 지지 입장도 재확인했다. 다만 설문 자체는 특정 정책보다 전반적인 기후 행동 인식과 참여에 초점을 맞췄다.

기후 정책 둘러싼 교회 내 이견도 존재

조사는 약 40개 문항으로 구성돼 응답자의 인구통계, 기후변화 인식, 정책 지지, 개인 및 교회 차원의 행동, 참여 장애 요인 등을 폭넓게 다뤘다.

보고서는 이번 결과가 호주 교회 내 환경 보호, 화석연료, 재생에너지 등을 둘러싼 논의의 일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호주를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기독교 단체들은 기후 정책을 둘러싸고 신학적 해석과 경제적 이해관계, 공공정책 간 균형 문제를 두고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NCLS리서치는 "이번 조사가 호주 기독교인들의 기후 관련 참여를 이해하기 위한 연구 기반을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 #기독일보 #기독일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