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총회·침신대, 펜윅 선교사 서거 90주년 기념행사 개최

감사예배·신앙간증·학술콘퍼런스 통해 신학과 선교정신 재조명
말콤 C. 펜윅 선교사 서거 9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과 관계자들이 기념예배를 마친 뒤 한자리에 모여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침신대

말콤 C. 펜윅 선교사 서거 90주년을 기념하는 감사예배와 신앙 간증, 학술 콘퍼런스가 최근 한국침례신학대학교 체플과 아가페홀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와 한국침례신학대학교가 공동 주최하고, (사)한국침례회 역사신학회와 침례교신학연구소가 공동 주관했다.

기념예배는 교단기념대강당에서 김태식 교수(한국침례신학대학교 신학과, 침례교신학연구소 소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날 논문 현상 공모 시상식도 함께 열려 박영진 원우(신대원 3학년)가 「말콤 펜윅의 종말론적 구원론이 동아기독교회의 신사참배 거부에 미친 역사신학적 고찰」로 최우수상(상금 100만 원)을 수상했다. 김태민 원우(신대원 2학년)는 「1950년 미국 남침례교의 인준과 동아기독교의 침례교적 정체성 연구: 말콤 펜윅(Malcolm C. Fenwick)의 침례교적 교회론과 그 역사적 계승을 중심으로」로 우수상(상금 50만 원)을 받았다.

설교는 최인수 총회장이 “성령의 권능을 받고 복음으로 세워진 교단”이라는 제목으로 전했다. 최 총회장은 침례교단이 성령의 권능 가운데 출발해 동북아시아 전역에 복음을 전한 역사적 사명을 강조하며, 오늘날에도 그 신앙 전통이 계승돼야 한다고 말했다. 기념예배는 임공열 목사((사)한국침례회 역사신학회 이사장)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오후 1시 아가페홀에서는 탈북자 출신으로 4대째 동아기독교 신앙을 이어온 김은진 사모(뉴코리아교회)의 신앙특강이 진행됐다. 김 사모는 증조부가 함경북도 선봉군 사회침례교회 목사로 사역하다 1952년 공산당 숙청 과정에서 순교했다고 밝히며, 가족의 신앙 계승과 탈북 과정을 간증했다. 이어 할아버지와 아버지, 고모가 잇따라 숙청된 이후 중국으로 탈북하게 된 경위와 할머니로부터 전수받은 동아기독교 신앙을 소개했다. 특히 할머니에게 배운 찬송가가 ‘복음찬미’였음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전하며 직접 찬송을 불러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오후 2시부터 이어진 학술 콘퍼런스는 피영민 총장의 환영사로 시작해 김인환 목사(함께하는교회, 증경총회장)의 추모사와 김일엽 총무(기독교한국침례회)의 격려사로 이어졌다. 첫 번째 발표에서 김태식 박사는 ‘「달편지」 연구: 달편지의 의의와 가치, 해제·해례 그리고 국가유산 등록의 의미’를 통해 달편지의 수증 과정과 역사적 가치, 국가문화유산 등록 추진 현황 및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이어 이경희 박사는 「말콤 C. 펜윅의 토착선교 분석」 발표에서 영농 선교와 원산 과수원 운영, 한국인의 경제적 자립 지원 등 펜윅의 토착화 선교 전략을 소개하며 그의 선교가 단순 전도를 넘어 삶을 변화시키는 총체적 사역이었다고 평가했다. 논문 최우수상 수상자인 박영진 원우는 신사참배 거부의 신학적 기반으로 성경무오설, 배타적 구원론, 세대주의 종말론, 성령 체험 신앙 등 네 가지를 제시하며 이를 펜윅 신학의 핵심으로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오지원 박사는 펜윅이 언어와 문화, 지도자 위임 등 선교적 장벽을 극복하며 토착화 선교의 선구자이자 신학적 순결성의 수호자로서 한국 침례교 형성의 중요한 뿌리가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말콤 C. 펜윅 선교사의 신학과 선교 정신을 재조명하고, 동아기독교와 한국 침례교회의 역사적 정체성을 되새기는 자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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