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 아르테미스 II 임무를 이끈 리드 와이즈먼 사령관이 우주 임무를 마친 뒤 깊은 감정적 변화를 겪으며 눈물을 흘렸다고 밝혔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와이즈먼 사령관은 텍사스주 휴스턴 존슨 우주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종교적인 사람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임무 종료 후 강한 감정에 휩싸여 해군 군목과의 면담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최근 아르테미스 II 임무를 마치고 귀환한 우주비행사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주에서의 경험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는 과거 아폴로 14호 임무 이후 인간 의식의 본질 연구에 집중했던 우주비행사 에드거 미첼과 유사한 경험을 했는지에 대한 질문도 제기됐다.
와이즈먼은 지구 귀환 후 ‘우주적 연결성’이나 ‘의식의 변화’를 느꼈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 당시의 감정적 충격을 설명했다.
그는 “나는 종교적인 사람이 아니지만, 그 경험을 설명하거나 받아들일 다른 방법이 없었다”며 “그래서 해군 함정에 있던 군목을 잠시 만나고 싶다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를 이전에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었지만, 목사의 옷깃에 달린 십자가를 보는 순간 눈물이 터졌다”며 “우리가 겪은 일을 완전히 이해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덧붙였다.
또한 “아직 의료 검사 등을 진행 중이라 충분히 되돌아볼 시간이 없었다”며 “태양이 달 뒤로 가려지는 장면을 보았을 때, 우리 네 명 모두가 그 광경을 완전히 이해할 수준에 아직 인류가 도달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은 마치 다른 세계의 일이었다”고 회상했다.
아르테미스 II 임무의 파일럿인 빅터 글로버 역시 당시 상황에 대해 “매우 특별한 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나는 종교적인 사람이지만, 그 외의 경험은 와이즈먼과 동일하다”며 “그 경험을 완전히 정리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버는 부활절 당시 CBS 뉴스와의 우주 인터뷰에서도 지구를 떠난 경험이 자신의 신앙을 더욱 강화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우주선에 있지만, 사실 지구 자체가 우리에게 주어진 또 하나의 우주선과 같다”며 “이 광대한 우주 속에서 지구는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특별한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이 거대한 공허 속에서 특별한 존재이며, 서로 함께 이 여정을 이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NASA에 따르면 아르테미스 II 임무는 약 일주일간 진행된 유인 달 비행으로, 향후 달 재탐사와 화성 탐사를 위한 중요한 단계로 평가된다. NASA는 오는 2028년 약 21일간 진행될 아르테미스 IV 임무를 계획하고 있으며, 해당 임무에서는 달 표면 착륙과 약 일주일간의 체류가 포함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