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가계대출 더 까다로워진다… 은행권 대출 문턱 상승 전망

한국은행 조사 결과 가계대출 심사 강화 예상… 신용위험 증가 영향
서울 시내 마련된 주요 은행 ATM 모습. ©뉴시스

올해 2분기 은행권 가계대출 문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금융기관들은 가계부채 관리 기조와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등의 영향으로 대출 심사를 보다 강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가계대출을 받기 위한 조건이 이전보다 까다로워질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 행태 서베이’에 따르면 국내 은행 여신 담당 책임자들은 올해 2분기 대출 태도가 가계를 중심으로 다소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출 태도가 강화된다는 것은 금융기관이 대출 심사를 더욱 엄격히 진행하고 대출 영업을 축소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가계대출 심사 강화 전망… 주택대출·신용대출 모두 영향

은행의 차주별 대출태도지수는 지난해 1분기 7에서 2분기 -13으로 하락한 이후 강화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1분기 -1로 집계된 지수는 2분기 -4 수준으로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가계대출 심사가 점차 엄격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가계부채 관리 정책 영향으로 주택 관련 대출과 일반 신용대출 모두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2분기 가계주택 대출태도지수는 -8로 예상돼 전분기 -6보다 강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일반 가계대출은 일부 완화 흐름이 나타나 -8에서 -3 수준으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업대출의 경우 대기업 대출태도지수는 11에서 3으로 낮아지고, 중소기업은 3에서 0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기업대출의 경우 일부 완화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가계대출 수요는 증가 전망… 생활자금·투자 수요 영향

가계대출 수요는 생활자금과 투자자금 수요가 이어지면서 일반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가계일반 대출수요지수는 전분기 17에서 19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주택 관련 대출 수요는 규제 영향 등으로 감소폭이 줄어들며 -8에서 -3 수준으로 변화할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대출 수요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기업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한 자금 조달을 늘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 대출수요지수는 11에서 14로, 중소기업은 22에서 28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용위험 증가 전망… 취약 차주 부담 확대 우려

한국은행은 기업과 가계 전반에서 신용위험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중동 정세 등 대외 변수와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기업 경영 환경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 대기업 신용위험지수는 19에서 25로, 중소기업은 33에서 36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가계 역시 취약 차주의 채무 상환 능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신용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금융기관들은 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대출 심사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은행 금융기관에서도 대출태도는 전반적으로 강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가계부채 관리 기조와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 영향으로 대출 심사가 더욱 엄격해질 것으로 분석됐다.

비은행권 대출 수요는 기업 운전자금과 가계 생활자금을 중심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지방 주택경기 부진 영향으로 상호금융권 대출 수요는 상대적으로 증가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은 일부 취약 업종의 실적 부진과 취약 차주의 상환 능력 저하 가능성 등으로 대부분 금융권에서 신용위험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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