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파키스탄에서 한 기독교 여성이 이슬람으로 개종하고 결혼하지 않을 경우 살해하겠다는 협박을 받은 사건이 발생해 종교 소수자 인권 문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4월 12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부활절 당일 해당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남성을 체포했다고 전해졌다.
피해 여성의 가족에 따르면 20세 여성 라이바 자베드는 지난 4월 2일 레흐만 이르판으로부터 손으로 작성된 편지를 받았다. 편지에는 4월 15일까지 이슬람으로 개종하고 결혼하지 않을 경우 살해하겠다는 위협이 담겨 있었다고 전해졌다.
가족은 자베드가 부활절을 맞아 가족을 만나기 위해 고향을 방문한 가운데 사건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용의자는 피해 여성의 과거 학교 동문으로 알려졌으며 무장한 일행과 함께 피해자의 집을 찾아와 편지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여성은 즉시 가족에게 상황을 알렸으며 가족은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초기에는 부활절 기간이라는 이유로 상황을 지켜보자는 권고가 있었으나 이후 사건 관련 인물이 부활절 행사에 나타나 소란을 일으키면서 경찰이 본격적인 조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종교 소수자 여성 대상 강제 개종 문제 지속 제기
경찰은 용의자를 체포하고 협박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여성은 안전 문제로 인해 거주지를 떠난 상태이며 가족들은 추가적인 위협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에서는 종교 소수자 여성과 소녀를 대상으로 한 강제 개종과 강제 결혼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인권단체들은 관련 사건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피해자 보호를 위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해 왔다.
펀자브 주 의회 관계자는 법 집행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종교 소수자 여성들이 범죄에 더 취약해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특히 미성년 기독교 여성의 결혼을 인정한 최근 판결이 소수자 공동체의 불안을 높이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강제 개종 피해 통계와 인권 우려 확대
현지 시민단체 조사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종교 소수자 여성과 소녀를 대상으로 한 납치 및 강제 개종 사례가 다수 보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 피해자의 상당수가 미성년자로 확인됐으며 종교적 소수자 공동체의 안전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국제 기독교 박해 감시 단체 보고서에 따르면 파키스탄은 기독교인 박해가 심각한 국가 가운데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보고서는 제도적 차별과 폭력, 강제 개종 문제 등이 종교 소수자 공동체의 어려움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