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파킨슨병의 날을 맞아 환우와 가족, 시민이 함께하는 기념행사가 서울 도심에서 열린다.
사단법인 대한파킨슨병협회는 오는 4월 11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세계 파킨슨병의 날’ 기념행사 ‘함께하는 우리, 희망을 잇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파킨슨병 기념행사는 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환우와 가족들에게 공감과 연대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전국에서 약 5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파킨슨병은 뇌의 도파민 신경세포가 소실되며 발생하는 대표적인 퇴행성 뇌질환으로, 치매와 뇌졸중과 함께 3대 노인성 질환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발병 연령이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며 국내 환자 수는 15만 명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치매는 국가책임제를 통해 의료와 돌봄, 복지가 통합된 정책 질환으로 관리되고 있다. 정부는 연간 약 1,80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치매안심센터를 운영하는 등 체계적인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파킨슨병은 중증난치성질환으로 분류돼 있음에도 건강보험 중심의 제한적 지원에 머물러 있어 환자들이 체감하는 지원 수준은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이다.
특히 동일한 퇴행성 뇌질환임에도 별도의 국가 예산이 편성되지 않은 점은 정책적 사각지대로 지적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파킨슨병 역시 국가 차원의 관리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파킨슨병 기념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청계광장 일대에서 진행된다.
행사에서는 웃음치료와 문화공연 등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기념식과 환우 투병수기 북 콘서트가 이어질 예정이다. 또한 건강 체크와 상담,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운영된다.
특히 서울시의사회가 참여해 의료봉사단을 중심으로 혈압과 혈당 측정 등 기초 건강검사를 제공하고, 파킨슨병 조기 진단 필요성과 치료 방법에 대한 상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시의사회는 조기 진단이 중요한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인식 부족으로 치료가 지연되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대한파킨슨병협회 관계자는 “파킨슨병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함께 대응해야 할 질환”이라며 “이번 행사가 환우들에게는 희망을, 시민들에게는 공감과 이해를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대한파킨슨병협회가 주최·주관하고, 서울시의사회와 이삼사오협동조합이 후원한다.
행사는 서울 청계광장 소라탑 인근에서 진행되며, 파킨슨병 환우와 가족, 일반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