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기독교선교기지·별서정원, 유네스코 세계유산 사전자문 선정

국제 전문기구 자문 통해 체계적 보존관리 추진
광주 남구 양림동 기독교선교기지 '오웬기념각'. ©뉴시스

광주 지역 대표 역사유산인 기독교선교기지와 별서정원 및 원림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 과정에서 국제 전문 자문을 받게 됐다. 두 유산은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초기 단계부터 체계적인 보존관리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는 국가유산청이 주관하는 2026년도 유네스코 세계유산 사전자문(Upstream) 지원사업에 한국기독선교기지와 별서정원·원림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해당 유산들은 세계유산 등재 절차에 필요한 보존관리 체계와 학술적 가치에 대해 국제 전문기구의 자문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기독교선교기지 역사적 가치 조명

기독교선교기지는 19세기 말 광주 남구 양림동 일대에 조성된 복합 역사유산으로 알려져 있다. 이 지역에는 오웬기념각과 우일선 선교사 사택, 선교사 묘역을 비롯해 수피아여중·고 내 수피아 홀과 커티스 메모리얼 홀, 윈스브로우 홀, 소강당 등이 보존되어 있다.

해당 유산은 근대 시기 교육과 의료, 선교 활동이 이루어졌던 장소로 평가된다. 특히 문맹률 감소와 여성 교육 확대, 독립운동 등 다양한 사회적 변화와 관련된 역사적 의미를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독교선교기지는 광주 지역 근대 문화 형성 과정과 기독교 선교 활동의 영향을 보여주는 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역사적 의미를 바탕으로 세계유산 등재 추진이 진행되고 있다.

별서정원·원림, 자연과 조화를 이룬 전통 정원 문화

별서정원과 원림은 15세기에서 16세기 조선시대 사대부들이 자연 속에 조성한 전통 정원 문화유산이다. 광주의 환벽당과 취가정, 담양의 소쇄원과 식영정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들 유산은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강조한 조선시대 정원 문화의 특징을 보여준다. 건축과 자연 경관이 어우러진 공간을 통해 당시 사대부들의 삶과 문화적 가치관을 살펴볼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별서정원과 원림은 광주시와 전라남도가 공동 출연한 한국학호남진흥원이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학술 연구와 보존관리 계획을 바탕으로 세계유산 등재 절차가 추진되고 있다.

국제 자문 통해 세계유산 등재 절차 가속 기대

광주시는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등 국제 전문 자문기구로부터 보존관리 체계에 대한 자문을 받을 계획이다. 사전자문 결과 보고서를 확보할 경우 세계유산 등재 과정에서 필요한 예비평가 절차를 면제받을 수 있어 행정 절차 단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는 자문 결과를 토대로 5년 이내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체계적인 보존관리 계획 수립을 통해 유산의 가치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순희 문화유산자원과장은 기독교선교기지와 별서정원·원림을 역사문화특구로 지정해 유산 관리 체계를 일원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통해 지역의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기독교선교기지 #광주시 #국가유산청 #기독일보 #기독일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