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비영리 현장에서 생성형 AI 활용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조직 차원의 대응과 운영 기준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영리 종사자 다수가 생성형 AI를 업무에 활용하고 있지만,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갖춘 조직은 제한적인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가 지난 2월 국내 비영리조직 활동가 3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내 비영리조직 종사자의 생성형 AI 활용 현황 및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2.7%가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주 2~3회 이상 AI를 활용한다는 응답 비율은 77.8%였으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51.3%는 거의 매일 AI를 활용한다고 응답했다.
조사 결과는 생성형 AI가 이미 개인 차원의 업무 도구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주지만, 조직 차원의 제도적 준비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조직 차원에서 AI를 공식 도입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26.8%에 그쳤으며, AI 활용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조직은 약 10% 수준에 불과했다.
■ 비영리 생성형 AI 활용 확산… 기준 마련 필요성 제기
전문가들은 생성형 AI 활용이 빠르게 확대되는 상황에서 개인정보 보호와 정보 정확성 문제에 대한 기준 마련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명확한 내부 규정 없이 개인 판단에 따라 AI가 활용될 경우 데이터 보안이나 정보 신뢰성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비영리 조직 특성상 후원자 정보와 민감한 개인정보를 다루는 경우가 많아, AI 활용에 대한 명확한 정책 수립이 필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 활용이 확대될수록 윤리 기준과 운영 지침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현장에서는 보고서 작성, 홍보 콘텐츠 제작,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영역에서 생성형 AI 활용이 증가하고 있으며,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도구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비영리 조직 AI 활용 유형 분석 발표 예정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4월 9일 서울시 용산구 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결과 공유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비영리 현장에서 나타나는 생성형 AI 활용 특징과 변화 양상을 소개할 예정이다.
발표에서는 비영리 조직의 AI 활용 방식을 실험형, 전략형, 전망형, 신중형 등 네 가지 유형으로 구분해 설명한다. 이를 통해 각 조직이 AI를 도입하는 방식과 활용 목적의 차이를 비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에는 아름다운재단 공익마케팅팀 이윤희 매니저, 월드비전 디지털혁신팀 김준호 과장, 엠와이소셜컴퍼니 김정태 대표, 참여연대 김희순 팀장 등이 발표자로 참여해 실제 현장에서의 AI 활용 경험과 플랫폼 도입 사례, 가이드라인 운영 사례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