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웬디 유르고의 기고글인 ‘‘764’ 조직과 온라인 포식자들: 이제 교회가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싸움에 나서야 한다'(764 and online predators: The Church must enter this war on our kids)를 16일(현지시각) 게재했다.
웬디 유르고는 기독교 보수 성향의 핀테크 기업 리비어 페이먼츠(Revere Payments)의 창립자이자 CEO로, 미국 내 주요 신앙 기반 및 자유 가치를 지향하는 단체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는 신앙과 자유, 그리고 가정의 회복과 강화를 주제로 글을 쓰고 강연하는 작가이자 연사이기도 하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온라인 착취 네트워크 ‘764’와 관련된 사건에 대해 미국 연방 당국은 여전히 수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법 집행 기관들의 경고는 점점 더 긴박해지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러한 조직들과 연관된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현재 미국 전역에서 수백 명의 용의자를 대상으로 조사가 진행 중이다. 미 의회 지도자들 역시 이러한 온라인 착취 네트워크를 법 집행 기관이 어떻게 추적하고 해체하고 있는지에 대해 답변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착취 관련 사건이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위협은 줄어들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제 이 문제를 외면할 수 없는 또 하나의 공동체가 있다. 바로 교회다.
오늘날 기독교 가정은 역사상 가장 기술적으로 연결된 세대 속에서 자녀를 양육하고 있다. 교회는 순결, 인격, 도덕적 책임에 대해 성실하게 가르친다. 청소년 사역자들은 젊은이들을 지도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정성을 쏟는다. 부모들은 교회가 가정에서 가르치는 가치들을 함께 지켜 주고 강화해 주기를 신뢰한다.
하지만 아이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디지털 환경은 많은 신앙 공동체가 인식한 것보다 훨씬 빠르게 변화해 왔다.
온라인에서 이루어지는 그루밍(grooming)은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듯 인터넷의 어두운 구석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그것은 아이들이 게임을 하고, 친구들과 대화하고,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는 바로 그 디지털 공간 안에서 시작된다.
온라인 포식자들은 익명성과 친숙함을 이용한다. 그들은 천천히 신뢰를 쌓으며, 종종 다른 아이인 것처럼 가장한다. 그리고 화면 너머의 사람이 거짓말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혀 의심하지 않는 청소년들을 노린다.
아이들은 이러한 속임수를 쉽게 상상하지 못한다. 최근 필자가 딸과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했을 때, 딸은 누군가가 온라인에서 아이인 척하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했다. 잠시 생각하더니 이렇게 물었다.
“엄마, 왜 누가 그런 일을 하죠?” 그 질문은 많은 부모들이 이제 깨닫기 시작한 사실을 보여준다.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사람의 말을 믿는다. 누군가 온라인에서 “나는 열두 살이야”라고 말하면, 아이들은 그대로 믿는다.
그들의 순수함은 예측 가능하다. 그리고 바로 그 예측 가능한 순수함이 악용될 수 있다.
교회는 오랫동안 마음을 지키고 관계와 삶에서 순결을 추구하는 중요성을 가르쳐 왔다. 이러한 가르침은 여전히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는 세상은 달라졌다.
디지털 시대에서 순결은 기술 영역까지 확장되어야 한다. 젊은 세대에게 마음을 지키라고 가르치는 일은 이제 그들의 디지털 삶을 지키는 법을 가르치는 것을 포함해야 한다.
오늘날 청소년 모임을 조금만 지켜보면 변화가 얼마나 빠르게 일어났는지 알 수 있다. 많은 학생들이 이미 손에 스마트폰을 들고 모임에 온다. 대화는 그들이 서 있는 방에서 시작해 휴대폰 화면 속 디지털 공간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그리고 모임이 끝난 뒤에도 그 대화는 계속된다.
이제 교회 생활과 온라인 생활 사이의 경계는 사실상 사라졌다. 이 현실은 사역의 영역도 바꾸어 놓았다.
젊은이들이 친구들과 계속 연결될 수 있게 해 주는 같은 기기들이 동시에 메시지 플랫폼, 게임 환경, 온라인 커뮤니티로 이어지는 문을 열어 준다. 그리고 바로 그곳에서 온라인 포식자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만약 교회가 다음 세대를 제자로 세우려 한다면, 그들의 일상 삶을 형성하는 환경을 이해하고 대비하도록 준비시키는 일도 함께 해야 한다.
이것은 신앙 공동체에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교회는 청소년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디지털 공간을 이해하고 부모들을 도울 준비가 되어 있는가 ▲청소년 지도자들은 평범한 온라인 대화 속에서 시작되는 조작과 그루밍의 경고 신호를 알아볼 수 있는가? ▲우리는 젊은이들에게 현실 세계뿐 아니라 디지털 세계에서도 지혜와 분별력을 실천하는 법을 가르치고 있는가?
오늘 세대에게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학교, 운동팀, 청소년 모임에서 시작된 대화는 집에 돌아간 뒤에도 메시지 앱과 게임 플랫폼,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계속 이어진다.
따라서 제자훈련 역시 그 공간까지 확장되어야 한다. 수십 년 동안 교회는 가정들이 지침과 보호, 공동체를 찾는 장소였다. 부모들은 목회자와 청소년 지도자들이 자녀들에게 올바른 가치를 심어 주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 믿는다.
그러나 지금 이 시대에 그 신뢰는 새로운 책임을 동반한다. 디지털 환경에 대한 이해는 더 이상 선택 사항이 아니다. 그것은 양 떼를 보호하는 사명의 일부가 되었다.
아이들은 자신이 쉽게 상상할 수 없는 위험을 스스로 알아차릴 수 없다. 그들에게는 안내가 필요하다. 대화가 필요하다. 그리고 자신들이 살아가는 환경을 이해하는 어른들이 필요하다.
기독교 가정에서 이러한 안내는 가정에서만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 교회에서도 이루어져야 한다.
오늘날 디지털 세계는 아이들의 삶이 펼쳐지는 또 하나의 현실이 되었다. 다음 세대를 돌보는 사명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신앙 공동체라면 이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아이들을 보호하는 일은 언제나 교회의 사명이었다. 그리고 이제 그 사명은 아이들이 살아가고 배우고 관계를 맺는 디지털 공간까지 확장되고 있다. 온라인 포식자들은 결코 수동적이지 않다. 그렇다면 교회 역시 가만히 있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