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청년들이 성경적 가치관 속에서 결혼을 준비하도록 돕기 위한 콘퍼런스가 열렸다.
14일 서울 관악구 삼모아트센터에서는 ‘2026 노아 NCA 결혼가정 콘퍼런스’가 개최됐다. 노아 NCA 콘퍼런스 준비위원회가 마련한 이번 행사는 결혼과 연애, 배우자 선택 기준 등을 성경적 세계관에서 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날 행사에는 크리스천 미혼 청년들이 참석해 약 5시간 동안 강의와 토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서는 무엇보다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성경적 가치관을 세우는 일이 중요하다는 메시지가 강조됐다.
강의에 나선 김향숙 하이패밀리 공동대표는 ‘하나님의 결혼 설계도’라는 주제로 결혼의 본질과 준비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결혼식을 준비하는 데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쓰지만 정작 결혼 생활 자체를 위한 준비는 부족한 경우가 많다”며 “결혼의 의미와 목적을 먼저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창세기 2장의 내용을 언급하며 결혼의 주도권이 하나님께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하나님은 아담이 스스로 짝의 필요를 깨닫도록 기다리신 뒤 하와를 허락하셨다”며 “결혼 역시 인간이 서두르기보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애 과정에 대해서는 사랑의 흐름을 사계절에 비유해 설명했다. 그는 사랑이 시작되는 단계인 봄에서 열정이 강한 여름을 지나 권태가 찾아오는 가을, 그리고 정리나 성숙의 단계인 겨울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연애의 갈등은 대부분 감정이 강한 시기에 발생한다”며 “사랑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줄어들기 때문에 이후에는 감정이 아니라 의지와 인격, 신앙을 바탕으로 관계를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우자를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기준도 제시됐다. 그는 말씀과 기도, 주변의 조언, 관계가 형성되는 환경, 마음의 평안 등을 중요한 판단 요소로 제시하며 “기도해도 마음이 계속 불편하거나 관계가 지속될수록 불안함이 커진다면 신중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강의에서는 배우자 선택을 위해 필요한 신앙적 기준이 제시됐다. 강태신 염광교회 목사는 결혼 상대를 선택할 때 ‘영적 탄력성’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떤 환경에서도 믿음을 지키며 살아가게 하는 힘이 영적 탄력성”이라며 자족하는 마음, 하나님 앞에서의 정체성, 하나님 나라를 우선하는 삶의 태도를 중요한 기준으로 제시했다.
기조 강연을 맡은 김영한 기독교학술원 원장은 결혼과 가정의 윤리를 성경적 정의 개념과 연결해 설명했다. 그는 “성경에서 말하는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라며 “결혼과 가정 역시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관계를 세워갈 때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콘퍼런스는 결혼을 포기하거나 미루는 청년들이 늘어나는 현실 속에서 성경적 세계관에 기초한 결혼 교육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를 기획한 권요한 서울대 학원선교사는 “많은 결혼 세미나가 있지만 성경적 세계관을 중심에 두고 결혼을 다루는 자리는 많지 않다”며 “청년들이 신앙 안에서 결혼을 바라보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콘퍼런스를 수료한 참가자들에게는 오는 5월 진행될 예정인 2단계 프로그램 참여 기회가 주어진다. 이 프로그램은 동일한 신앙적 가치관을 공유한 청년들의 만남을 돕는 ‘매칭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