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헤더 반즈의 기고글인 ‘두려움 속에서도 우리가 복음을 전해야 하는 이유’(Why we should share the Gospel even in fear)을 13일(현지시각) 게재했다.
헤더 반즈는 디시전 포인트(Decision Point)의 특별 프로젝트 디렉터로서 직원 모집과 훈련에 집중하며 조직 전반의 전략적 프로젝트를 이끌어 사명을 확장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저 좀 꺼내주실 수 있을까요? 괜찮지가 않아요. 제가 폐소공포증이 있는 줄 몰랐네요.” 차갑고 딱딱한 병원 검사실에서 MRI 기계 안에 누워 있던 필자는 불안한 목소리로 검사 기사에게 말했다. 그는 친절하게도 잠시 시간을 주며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도록 배려해 주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마음이 흔들렸을까? 평소 가졌던 자신감과 낙관이 바닥에 떨어져 산산이 부서진 듯했다. 약하고 취약하며 갇혀 있다는 느낌 속에서 필자는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검사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는 사실도 부담스러웠지만, 무엇보다 다른 사람 앞에서 이렇게 불안하고 연약한 모습을 드러내야 한다는 점이 더욱 힘들었다. 솔직히 말해 창피했고, 매우 불편했다. 게다가 그 사람은 전혀 모르는 낯선 사람이었다.
상황은 막막해 보였다. 그러나 모든 문제에는 기회가 있지 않은가. 필자는 마음 깊은 곳에서 평안을 갈망했고, 그 해결책이 성경 말씀이라는 사실을 떠올렸다. 그래서 검사 기사에게 이렇게 말했다. “성경 말씀을 소리 내어 읽으면 제게 큰 평안과 진리가 찾아옵니다. 괜찮으시다면 MRI 촬영을 하는 동안 제가 성경 말씀을 소리 내어 말해도 될까요?” 그는 흔쾌히 “괜찮습니다”라고 답했다.
검사가 시작되자 시간은 조금 더 빨리 흐르는 것처럼 느껴졌다. 필자의 입에서는 잠언 3장 5–6절 말씀이 흘러나왔고, 이어서 복음을 설명하는 로마서의 구원의 길(Romans Road) 구절들이 이어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큰 삐 소리가 울렸고, 필자는 마치 또르띠야처럼 꽉 조여 있던 MRI 기계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신선한 공기를 마시는 것처럼 숨을 크게 들이마신 뒤 몸을 일으켰다. 마음에는 평안이 가득했다. 그 순간 필자는 다시 한번 깨달았다. 강함이 아니라 약함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소리 내어 선포할 때 나타나는 능력을 말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단지 생각을 변화시키는 데 그치지 않았다. 그것은 예수님을 전할 문을 여는 계기가 되었다.
검사를 마치고 떠나기 전에 필자는 검사 기사에게 물었다: “복음을 들어본 적이 있으세요?” 그는 “아니요”라고 답했다.
필자가 복음을 설명해도 되겠느냐고 묻자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필자의 말을 집중해 들으며 그는 처음으로 복음을 들었다. 아직 예수님을 믿기로 결단할 준비는 되어 있지 않았지만, 그는 복음을 전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필자는 가방에서 ‘예수님은 모든 것을 변화시키신다'(Jesus Changes Everything)라는 작은 책자를 꺼내 건넸고, 그는 미소를 지으며 그것을 받아 들었다.
그날 하나님은 필자를 겸손하게 하셨고, 복음 증언에 대해 몇 가지 중요한 교훈을 가르쳐 주셨다. 이 교훈이 독자들에게도 복음을 전하는 용기를 북돋우기를 바란다.
주저하지 말라: 하나님의 말씀에는 능력이 있다
우리는 하나님이 그의 말씀을 통해 강력하게 역사하신다는 사실을 믿는가?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 살아 있고 활력이 있으며 어떤 양날의 검보다도 예리하다고 말한다(히브리서 4:12). 말씀은 어둠을 밝히고 우리의 발을 비추는 등불이 되어 분명한 길을 보여 준다(시편 119:105).
사람의 말은 때때로 실패할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결코 헛되이 돌아오지 않는다(이사야 55:11). 하나님의 말씀은 진리이며 선포할 가치가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왜 때때로 성경 말씀을 말하는 것을 망설일까? 혹시 하나님보다 자기 자신에게 더 시선을 두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혹은 두려움과 안락함을 붙잡고 있기 때문일까? 아니면 우리가 복음을 나눌 때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걱정하기 때문일까?
주저하지 말라: 낯선 사람에게도 말씀을 나누라
하나님의 능력은 우리의 능력보다 훨씬 크다. 우리가 말씀을 전할 때 결과는 하나님께 맡기면 된다.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일은 하나님의 몫이다. 우리의 몫은 순종이다. 우리가 입을 열어 말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결코 헛되이 돌아가지 않는다. 그것을 듣는 사람이 가장 친한 친구이든, 슈퍼마켓 계산원이든, 헬스장에서 만난 사람이든 마찬가지다. 하나님의 말씀의 능력은 낯선 사람에게 전한다고 해서 줄어들지 않는다.
특히 처음 만난 사람에게 성경 말씀을 나누는 일은 복음 대화를 여는 문이 될 수 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두려움의 영이 아니라 능력과 사랑과 절제의 영을 주셨다(디모데후서 1:7). 여전히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복음 대화를 시작하는 실제적인 방법을 배우며 준비할 수도 있다.
주저하지 말라: 약함 속에서 말씀을 선포하라
용기를 내라. 하나님은 우리의 약함 속에서도 놀라운 일을 행하신다.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고린도후서 12:9).
우리가 약함을 느끼면서도 친구와 낯선 사람에게 성경 말씀을 전한다면, 우리는 문제 속에 갇혀 있는 어둠에 머물기를 거부하는 것이다. 우리는 어려움 속에서도 진리를 선포하는 것이다. 우리는 끊임없이 변하는 감정과 상황이 아니라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말씀에 우리의 소망을 묶어 두는 것이다.
약함 속에서 선포할 수 있는 성경 말씀
하나님의 약속을 말할 때 하나님은 우리의 생각을 변화시키고 다른 사람을 섬기게 하신다.
▲하나님의 임재: “여호와는 마음이 상한 자에게 가까이 하시고 충심으로 통회하는 자를 구원하신다”(시편 34:18)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사랑: “여호와의 인자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 이것들이 아침마다 새로우니”(예레미야애가 3:22–23)
▲예수님의 초청: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태복음 11:28)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안에 풍성히 거하게 되기를 바란다. 그래서 그것이 자연스럽게 흘러넘치도록 말이다. 성경을 소리 내어 선포하는 일은 듣는 사람에게만 능력이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마음도 변화시킨다.
낯선 사람이든 친구이든 누구에게 말하든, 우리가 물러나고 성경 말씀이 중심에 서도록 하자. 예수님은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분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