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가 전국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제18회 ‘희망편지쓰기대회’를 진행한다. 이번 희망편지쓰기대회는 3월부터 약 5개월 동안 이어지며, 학생들이 지구촌 이웃의 삶을 이해하고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도록 돕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굿네이버스에 따르면 ‘희망편지쓰기대회’는 아동과 청소년이 세계의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며 공감과 나눔을 배우는 대표적인 나눔 인성교육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캠페인에 참여하며 세계 곳곳에서 살아가는 또래 아동의 삶을 이해하고, 편지를 통해 응원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게 된다.
이번 제18회 희망편지쓰기대회는 전국 학교를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학생들은 캠페인 영상과 자료를 통해 소개된 아동에게 희망편지를 작성해 제출하게 된다.
주최 측은 이번 희망편지쓰기대회가 학생들에게 세계시민의식과 공감 능력을 키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잠비아 소년 ‘찰스’ 이야기 통해 아동권리 현실 조명
이번 희망편지쓰기대회의 주인공은 아프리카 잠비아에 살고 있는 12살 소년 찰스다. 찰스는 부모를 잃은 뒤 어린 나이에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7살 때부터 가장 역할을 맡게 된 찰스는 학교에 다니지 못한 채 숯을 만들거나 폐광산에서 채굴 일을 하며 하루를 보내고 있다. 지속적인 노동으로 무릎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찰스는 교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고 있다.
굿네이버스는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 전 세계 아동이 겪고 있는 아동노동 문제와 교육권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이번 희망편지쓰기대회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캠페인 영상에는 성우 남도형이 참여해 찰스의 목소리를 더빙했다. 남도형 성우는 지난해 11월 굿네이버스 나눔대사로 위촉된 이후 이번 희망편지쓰기대회 캠페인에도 참여하게 됐다. 그는 캠페인 영상 참여를 시작으로 우수 수상작 낭독과 축하 메시지 전달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도 함께할 예정이다.
전국 학생 참여하는 희망편지쓰기대회…아동노동 반대 캠페인도 진행
제18회 희망편지쓰기대회는 오는 7월 31일까지 진행된다. 전국 초·중·고등학생이라면 누구나 학교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참가를 원하는 학생은 잠비아 소년 찰스를 응원하는 희망편지를 작성해 학교에 제출하면 된다. 접수된 작품은 전문 심사위원의 심사를 거쳐 우수작이 선정되며, 수상작은 9월 중 굿네이버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희망편지쓰기대회에서는 아동노동 문제 해결을 위한 서명 캠페인도 함께 진행된다. 굿네이버스는 캠페인에 참여한 학생과 가족들이 아동노동 근절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서명을 모아 5월 중 정부와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최 측은 이번 활동이 단순한 캠페인을 넘어 아동권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확산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57만 명 참여…희망편지로 이어진 실제 변화
굿네이버스에 따르면 지난해 진행된 희망편지쓰기대회에는 전국 3,410개 학교에서 약 157만 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당시 캠페인의 주인공은 아프리카 케냐에 살고 있는 10살 소녀 줄리엣이었다. 줄리엣은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로 정기적인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의료비 부담으로 치료가 어려운 상태였다. 그러나 희망편지쓰기대회를 통해 전달된 나눔과 지원으로 줄리엣은 치료비 걱정 없이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현재 줄리엣은 교육비와 학습용품을 지원받으며 학교에 다니고 있으며 장래에 교사가 되는 꿈을 이루기 위해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굿네이버스 측은 이러한 사례가 희망편지쓰기대회의 의미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굿네이버스 “공감 능력 키우는 세계시민교육 확대”
굿네이버스 전미선 사무총장은 이번 희망편지쓰기대회의 의미에 대해 학생들의 공감 능력을 키우는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 사무총장은 "학생들이 찰스를 위한 편지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타인의 삶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인공지능 시대에는 공감 능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러한 교육 활동이 미래 세대에게 의미 있는 경험이 될 것"이라며 "굿네이버스는 앞으로 세계시민교육을 기반으로 전 세계 아동권리 증진을 위한 옹호 활동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희망편지쓰기대회에는 교육부, 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국민권익위원회와 전국 시도교육청 등이 함께한다. 대회 참여를 원하는 학교는 희망편지쓰기대회 공식 홈페이지에 안내된 지역별 사업장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유아 대상 ‘가족그림편지쓰기대회’도 함께 진행
한편 굿네이버스는 4세부터 7세까지의 유아 및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가족그림편지쓰기대회’도 진행한다. 제15회를 맞는 가족그림편지쓰기대회는 3월부터 8월까지 약 6개월 동안 이어진다.
이번 프로그램은 인기 애니메이션 ‘로보카폴리’와 협력해 진행되며 어린이들이 그림편지를 통해 나눔과 배려의 의미를 배울 수 있도록 기획됐다. 또한 ‘그림편지가 살아 움직인다’는 콘셉트의 인공지능 영상 생성 이벤트 등 참여형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돼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참여를 높일 계획이다.
굿네이버스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이 나눔과 공감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배우고 세계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