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대이란 공격의 중·장기화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지상군 투입 여부가 전쟁 확산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공중·해상 작전에 이어 지상군까지 투입될 경우 전선이 급격히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 시간) 백악관 행사에서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우리는 해낼 것”이라며 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음을 내비쳤다. 국방부 역시 구체적인 종료 시점을 제시하지 않으면서 작전의 지속 가능성을 열어뒀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가장 강력한 타격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군은 수천 명의 병력과 항공모함 전단, 전략폭격기 등을 동원해 1000곳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설명했다. 이란의 지휘통제 시설과 미사일 기지, 해군 전력이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는 평가도 내놨다.
지상군 투입을 둘러싼 메시지는 엇갈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필요하면 보낼 수 있다”고 언급했지만, 이후 인터뷰에서는 “필요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처럼 입장이 달라지면서 실제 파병 가능성은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다.
지상군이 투입될 경우 이는 단순 공습을 넘어 영토 장악이나 정권 교체로 이어질 수 있어 확전 우려가 크다. 이란의 지형적 특성과 혁명수비대(IRGC) 네트워크를 고려할 때 단기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내 여론도 부정적이다. CNN 여론조사에서 59%가 이란 공격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지상군 파병 반대는 60%로 나타났다. 전면 지상전이 현실화할 경우 막대한 전비와 국제 유가 급등,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 등 경제적 충격도 우려된다.
공화당 지도부 역시 지상 침공 가능성에 선을 긋고 있다. 존 툰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현재 목표가 공중 및 해상 작전에 집중돼 있다고 밝혔고,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도 작전이 신속히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이란 공격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지상군 투입 여부는 전쟁의 범위와 지속 기간을 가를 중대 변수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