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출 9개월 연속 역대 최대… 반도체 비중 37.6%로 구조 편중 심화

2월 수출 674억달러 29% 증가… 반도체 제외 수출은 감소, 정부 ‘수출 다변화’ 추진
경기 평택항 자동차전용부두에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는 모습.(사진은 기사와 무관) ©기독일보 DB

우리나라 수출이 9개월 연속 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지난해 6월 이후 매달 같은 달 기준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3일 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9.0% 증가한 674억5000만 달러로, 2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조업일수가 줄었음에도 일평균 수출은 35억5000만 달러로 사상 처음 30억 달러를 넘어섰다.

수출 증가세는 반도체가 주도했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약 160% 급증한 251억6000만 달러로 월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서버용 메모리 수요 증가가 배경으로 지목됐다.

그러나 15대 주력 품목 가운데 10개 품목의 수출은 감소했다.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수출은 각각 20.8%, 22.4% 줄었고, 석유화학·철강·일반기계도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석유제품 수출 역시 유가 하락 영향으로 감소했다.

지난달 전체 수출 증가분 151억 달러 중 반도체 증가분이 156억 달러에 달해, 반도체를 제외한 수출은 오히려 약 5억 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수출 역시 7000억 달러를 돌파했지만, 반도체를 제외하면 전년 대비 소폭 줄었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4.5%에서 올해 1월 31.1%, 지난달 37.6%까지 상승했다. 특정 산업 의존도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효과에 가려진 전통 산업의 부진을 지적하며 체질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부는 소비재·전력기기·바이오헬스·방산·원전·자동차·선박·철강 등 8대 전략 품목 중심의 수출 다변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방산·원전 수주 확대와 소비재 정책자금 지원, 통상 협력 강화 등을 통해 수출 구조를 보완하겠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불확실성이 높은 수출 환경 속에서 적극적인 수출 다변화를 통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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