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군사작전 장기화 공식 시사… 지상군 투입 가능성까지 열어둬

미사일 능력 파괴·해군 제압·핵무기 보유 차단 등 4대 목표 재확인…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상관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백악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상대로 진행 중인 군사작전과 관련해 예상보다 장기화될 수 있음을 공식적으로 시사했다. 당초 4~5주를 언급했던 작전 기간과 달리, 상황에 따라 훨씬 더 길어질 수 있다며 군사적 대응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번 이란 군사작전의 목표로는 이란의 미사일 능력 파괴, 해군력 제압, 핵무기 보유 차단, 테러단체 지원 차단 등 네 가지가 제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 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명예훈장 수여식 연설에서 이란 군사작전에 대해 "처음에는 4~5주 정도로 예상했지만,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상관없다"고 밝혔다. 그는 "상황에 따라 그보다 훨씬 더 길게 이어갈 충분한 역량을 미국은 갖추고 있다"며 작전 장기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일각에서 작전이 길어질 경우 피로감이 누적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데 대해서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나는 지루해하지 않는다. 이 일에는 지루할 것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군사 지도부 제거에 4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1시간 만에 종료됐다며, 현재 이란 군사작전이 계획보다 앞서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 군사작전 4대 목표 재확인…핵무기 보유 차단에 방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이란 군사작전의 구체적 목표를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분명하다"고 전제한 뒤, 단계별로 군사적·전략적 목표를 설명했다.

첫 번째 목표는 이란의 미사일 능력 파괴라고 밝혔다. 이어 두 번째로는 해군력 제압을 제시하며 이미 10척을 격침했다고 언급했다. 세 번째로는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방침을 강조했다. 그는 "세계 최대 테러 지원국이 절대 핵무기를 갖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는 이란 정권이 국경 밖의 테러 무장세력을 무장·지원하는 활동을 지속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군사적 타격을 넘어 이란의 대외 군사·정치적 영향력을 구조적으로 약화시키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이란 국민의 봉기를 언급하며 정권 교체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지만, 이날 연설에서는 이를 공식적인 목표로 명시하지는 않았다. 다만 이란을 강하게 비판하는 표현을 사용하며 강경 기조를 유지했다.

◈지상군 투입 가능성 첫 공개 인정…"필요하다면 주저하지 않겠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에 대한 지상군 투입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필요하다면"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지상군 파병 여부를 상황에 따라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이는 이번 이란 군사작전과 관련해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인정한 첫 발언으로 평가된다. 그는 "지상군은 절대 파병하지 않겠다고 말한 거의 모든 대통령들과 달리, 나는 주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도 그들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지만, 만약 필요하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지상군 투입은 인명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미국 내 여론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은 과거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장기간 지상군을 운용하며 막대한 인명·재정적 손실을 경험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이러한 해외 군사 개입을 비판해온 인물이었지만, 이번 이란 군사작전에서는 목표 달성을 위해 모든 선택지를 열어두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여론조사 결과와 무관하게 핵심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저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론조사가 낮든 높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며 "이란이 핵무기를 갖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군 사상자 발생…"희생 기리며 임무 계속"

이란 군사작전이 본격화된 이후 미군 사상자도 발생했다. 미군은 전날 3명이 전사하고 5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발표했으며, 이후 중상자 1명이 추가로 사망해 총 4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전사한 장병들의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하며 "그들의 희생을 기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 테러 정권이 미국 국민에게 가하는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굴하지 않는 결의로 임무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결국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란 군사작전의 지속 의지를 재확인했다.

한편 이날 명예훈장 수여식은 베트남전과 아프가니스탄 전쟁 참전 용사들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미국의 이란 군사작전이 시작된 이후 열린 첫 공식 행사로, 참전용사들을 전면에 내세운 일정이었다. 이를 두고 이번 이란 군사작전에 대한 정당성과 결의를 대내외에 강조하려는 메시지가 담긴 행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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