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네덜란드 교회가 다음세대 참여를 돕기 위한 실천 지침서를 출간하며 세대통합 교회 모델 확산에 나섰다고 25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Samen Jong in de Praktijk(영 투게더 인 프랙티스, Young Together in Practice)’ 워크북 제2권이 공식 발표되며, 네덜란드 교회가 청년 이탈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 출간은 지난 13일 네덜란드 에데(Ede)에 위치한 크리스텔리케 호게스쿨 에데(Christelijke Hogeschool Ede)에서 열린 행사에서 공식 소개됐다. 행사에는 약 200명이 참석했으며, 사비네 판 데어 헤이던(Sabine van der Heijden) 연구자, 미시에네덜란드(MissieNederland)의 사스키아 더 흐라프-바커(Saskia de Graaf-Bakker), 2025-2026년 ‘네덜란드 올해의 젊은 신학자’로 선정된 24세 로자마린 오르셀(Rozamaryn Orsel) 등이 참여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MissieNederland, Christelijke Hogeschool Ede, Kerkpunt, 위트레흐트 신학대학교(Theologische Universiteit Utrecht)가 협력해 추진했으며, 네덜란드 교회 내 세대통합 사역을 실제적으로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네덜란드 교회 다음세대 이탈 문제 대응… 세대통합 사역으로 방향 전환
MissieNederland의 마르티네 베르스테흐-터 베인(Martine Versteeg-ter Veen) 대표 겸 총무는 네덜란드 복음주의 교회들이 세대 간 공동체성 약화와 청년층 교회 이탈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많은 교회가 모든 세대가 함께 속할 수 있는 공동체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으며, 그 결과 젊은 세대가 교회를 떠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워크북은 미국의 ‘Growing Young’ 연구를 기반으로 하되, 네덜란드 교회 현실에 맞게 재구성됐다. 특히 전통적 의미의 청소년 사역 확대가 아니라, 교회 공동체 전체 구조를 재설계하는 세대통합 사역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 특징이다.
핵심 질문은 ‘어떻게 모든 세대가 함께 성장하는 교회가 될 수 있는가’였다. 단순히 청년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 문화 자체를 변화시키는 접근이 강조됐다. 베르스테흐-터 베인은 이를 실천신학 내 독립적 영역으로 발전시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2022년 이론서로 먼저 출간된 이른바 ‘초록색 책’ 이후 수백 개 교회가 이 비전에 동참했으며, 이번 제2권은 11개 교회와 여러 기관, 대학이 참여한 ‘전문 학습 공동체(Professional Learning Community)’의 1년 이상 현장 연구 결과를 담았다. 현장에서 무엇이 효과적이었는지, 무엇이 어려웠는지를 분석한 실행 연구(action research)의 성과가 정리됐다.
세대통합 교회 건강성 위한 6가지 원칙 제시
CDI는 Samen Jong 운동이 세대통합 교회의 건강성을 위한 여섯 가지 핵심 원칙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중심에 두는 것, 오늘날 청년 세대를 공감적으로 이해하는 것, 젊은 세대를 리더십에서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것, 따뜻한 공동체를 형성하는 것, 가정을 우선순위에 두는 것, 지역사회에 선한 이웃이 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로자마린 오르셀은 "첫 번째 책이 교회를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게 했다면, 이번 워크북은 실제 현장에서의 적용을 돕는 실천적 안내서다. 세대통합 교회가 단순히 함께 모이는 것을 넘어, 서로를 보고 듣고 배우는 문화 형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출간 행사에서는 ‘감사 중심 교회 형성의 다섯 단계를 중심으로 세대통합 적용 방안이 논의됐다. Xpeditie 3.6.0은 프로그램 진행을 맡아 세대 간 연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워크숍을 진행했다. 특히 ‘모든 세대가 함께하는 예배(The Service with All Generations)’를 주제로 세대 간 관계 형성의 실제적 접근을 다뤘다.
행사에서는 민수기 정탐꾼 이야기에서 착안한 상징적 순서도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포도를 나누며 하나님이 주시는 열매를 바라보는 신앙적 태도를 되새겼다. 이 날은 동시에 사비네 판 데어 헤이던 교수의 은퇴를 기념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네덜란드 교회 세대통합 확산… 협력 네트워크 강화
CDI는 Xpeditie 3.6.0이 이번 출간이 네덜란드 교회 내 세대통합 사역 확산의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고 밝혔다. 현재 네덜란드 전역 수백 개 교회가 이 철학을 채택하고 있으며, 기관 간 협력 모델 역시 강화되고 있다.
주최 측은 이번 프로젝트가 일회성 출판 행사에 그치지 않고, 네덜란드 교회가 다음세대와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구축하는 장기적 여정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세대통합 교회 모델은 청년 사역의 보완이 아니라, 교회 정체성의 재구성이라는 점이 반복적으로 강조됐다.
이번 ‘Samen Jong in de Praktijk’ 출간은 네덜란드 교회가 다음세대 참여를 교회 미래의 핵심 과제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됐다. 세대 간 단절을 넘어 공동체적 신앙 형성을 모색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