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대 제119회 학위수여식… “승리하는 다윗의 후예로 살아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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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한경직기념예배당서 열려, 총 613명 학위 취득
장신대학교 제119회 학위수여식 진행 사진. ©장지동 기자

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 박경수)가 제119회 학위수여식을 열고 총 613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번 학위수여식은 12일 오전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한경직기념예배당에서 개최됐으며, 예배와 학위수여식으로 나뉘어 엄숙하고도 은혜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번 학위수여식에서 학위를 받은 졸업예정자는 학부 과정인 신학과, 기독교교육과, 교회음악학과 졸업생 145명과 신학대학원 졸업생 261명, 일반대학원 졸업생 207명으로 집계됐다. 이를 통해 장로회신학대학교는 개교 이래 총 3만 8137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게 됐다. 장로회신학대학교는 1901년 평양 장로회신학교로 출발한 이후 한국 장로교 신학 교육의 중심 역할을 이어오고 있다.

◆ “하나님의 이름 높이는 인생” 강조

행사는 1부 예배로 시작됐다. 예배에서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장 정훈 목사가 ‘다윗의 후예들’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정 목사는 다윗이 하나님께 쓰임받은 인물로 기억되는 이유를 중심으로 졸업생들에게 신앙과 사명의 방향을 제시했다.

정 목사는 먼저, 다윗은 하나님의 이름을 높인 인물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다윗은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모독한 골리앗 앞에서도 자신의 명예가 아닌 하나님의 이름을 드러냈으며, 그 결과 역사가 일어났다”며, 오늘날 기독교인의 수는 많아졌지만, 하나님의 이름보다 자신의 이름을 앞세우는 태도로 인해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나지 않는 현실을 지적하며,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는 인생이 되기를 당부했다.

이어 “다윗이 가진 진정한 힘은 물질이나 지식이 아닌 믿음이었다. 돌맹이 하나를 들고 골리앗을 향해 나아간 다윗의 믿음처럼, 세상을 이기는 힘은 오직 하나님을 향한 믿음에 있다”며 “특히 목회의 길을 선택한 졸업생들에게는 계산하며 나아가기보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믿음으로 걸어가야 한다.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으며,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믿음이 있을 때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고 했다.

정 목사는 마지막으로 다윗의 삶을 관통한 고난과 시련을 언급하며 “고난을 통과한 자가 하나님께 쓰임받는 자가 될 수 있다”며 “다윗은 왕이 된 이후에도 도망자의 삶을 살아야 했고, 심지어 아들이 그의 목숨을 노리는 상황까지 겪었지만, 그 속에서도 하나님과 동행하는 신앙을 고백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정 목사는 “고난은 하나님께서 사람을 연단하시는 과정이며, 특히 예수의 이름으로 나아가는 이들을 향한 영적 도전이 있다. 낙심하지 말고 승리하는 다윗의 후예로 살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 학위수여와 시상, 공동체적 전통 이어가

학위 증서 수여 사진. ©장지동 기자

2부 학위수여식은 하경택 신학대학원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김진명 대학교학처장이 학사보고를 했으며, 박경수 총장이 졸업생들에게 직접 학위증서를 수여했다. 이후 시상과 졸업권설, 목사후보생 명단 발표가 이어졌고, 동문회와 여동문회, 목전동문회 입회 선언을 통해 졸업생들은 장로회신학대학교 동문 공동체의 일원으로 공식 편입됐다.

시상식에서는 신학과와 신학대학원, 일반대학원, 목회전문대학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과정에서 학업과 연구 성과를 이룬 졸업생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총회장상, 총장상, 이사장상, 우수논문상과 최우수논문상, 동문회장상 등 각 부문에서 다수의 수상자가 배출되며 학문과 신앙의 결실을 나누는 시간이 이어졌다.

◆ “졸업은 끝이 아닌 새로운 출발”

졸업권설을 전한 박경수 총장은 졸업을 축하의 자리를 넘어 감사의 시간으로 받아들이기를 권했다. 박 총장은 “오랜 시간 선지동산에서 신앙과 학문을 쌓아온 졸업생들이 하나님의 부르심과 인도하심 속에 이 자리에 서 있다”며, 부모와 교수진, 교직원, 동역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또한 “졸업생들은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의 시간을 통해 신앙관과 가치관, 세계관이 형성됐으며, 이제는 영원한 장신인의 정체성을 갖게 됐다”며 “졸업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커멘스먼트’가 시작과 출발을 뜻하듯, 졸업생들이 더 넓고 깊은 세계로 나아가게 됐다”고 격려했다.

박 총장은 졸업생들에게 두 가지 당부를 전했다. 그는 모든 사람을 긍휼히 여기는 사람이 될 것과, 맡겨진 자리에서 성실한 일꾼이 될 것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뛰어난 능력이나 화려한 말솜씨보다 하나님 앞에서 최선을 다하는 성실함이 중요하다”며 “그러한 삶을 통해 하나님의 일을 넉넉히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박 총장은 “졸업생들로 인해 한국 교회가 다시 살아나고 세상이 소망을 품게 되기를 기도한다”며 “졸업 이후 현장으로 나아가는 이들을 위해 모교가 계속해서 기도하고 지원하겠다. 졸업생들은 결코 혼자가 아니며, 하나님께서 언제나 동행하신다”고 전했다.

한편, 학위수여식은 교가 제창을 끝으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학위수여식을 마치고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장지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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