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변의 이란, 그 땅에서 자라나는 복음의 씨앗

돈 셍크. ©hamiltonstrategies.com

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돈 셍크의 기고글인 '이란: 하나님께서 교회를 자라게 하고 계시는 복합적인 환경'(Iran: a complex context where God is growing the Church)을 11일(현지시각) 게재했다.

돈 셍크는 더 타이드(The Tide®) 사역의 총괄 디렉터(Executive Director)로, 2001년부터 이 사역을 섬겨오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수십 년 동안 중동은 국제 전쟁과 내전, 그리고 국경을 넘어서는 지정학적·이념적 경쟁이 뒤엉킨 갈등의 중심지였다. 끊임없는 충돌과 불안이 이어지며, 이 지역은 세계 분쟁의 화약고로 여겨져 왔다.

이란은 흔히 중동 국가로 분류되지만, 실제로는 아랍 세계와 중앙아시아를 잇는 교량과 같은 위치에 있다. 또한 독특한 페르시아 문화를 지니고 있으며, 공식 언어로 아랍어가 아닌 페르시아어(파르시어)를 사용한다는 점에서도 분명한 차별성이 있다.

군사적으로 볼 때 이란은 중동에서 손꼽히는 강국이다. 역내에서도 강력한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풍부한 천연자원과 무역·관광을 기반으로 번영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란 경제는 심각한 위기에 놓여 있으며 국민들은 이 지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빈곤을 겪고 있다. 하나님께서 창조 세계를 위해 의도하신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는 기본적인 틀은 존재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서구 사회에 사는 많은 이들에게 이란은 이슬람 급진주의, 그리고 “이스라엘에 죽음을, 미국에 죽음을”이라는 구호를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이란과 이스라엘이 지정학적 적대 관계가 된 것은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스라엘과 서구에 대한 부정적 태도는 이란의 정치 지도부와 군부 내에 널리 퍼져 있지만, 그것이 일반 이란 국민의 생각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여러 조사에 따르면, 이란인들은 중동에서 가장 반유대주의 성향이 낮은 집단으로 나타난다. 그것도 상당한 격차를 두고 그렇다.

본래 이란인들은 친절하고, 관대하며, 손님을 환대하고, 타인을 존중하는 민족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외부의 강력한 경제 제재와 국내의 엄격한 법률로 인해 가장 큰 고통을 겪는 이들도 바로 이란 국민들이다. 급진적인 종교 이데올로기가 기본적인 인권을 대신할 때, 사람들은 집을 잃고 심지어 생명까지 잃는다.

최근 이란 전역에서 대규모 시위와 광범위한 사회 불안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억압적인 정권이 초래한 필연적 결과다. 안타까운 점은, 이러한 혼란의 근원이 왜곡된 하나님 이해에 있다는 사실이다.

점점 더 많은 이란인들이 현재의 신념 체계가 자신들의 고통의 원인임을 깨닫기 시작하면서, 오랫동안 뿌리내린 문화적 종교에 의문을 제기하고 하나님에 대한 다른 관점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 이러한 질문은 영적 갈증의 표현이며, 그 갈증은 오직 복음의 진리로만 채워질 수 있다.

페르시아권 사역에 깊이 관여하는 여러 단체들은 복음이 이미 이란 땅에 뿌리를 내렸으며, 지하 교회 네트워크가 성장하고 있다고 보고한다. 최근 이란 당국은 전국 7만 5천 개 모스크 중 5만 개가 문을 닫았다고 발표했다. 또한 21세기 들어 백만 명이 넘는 전 무슬림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으로 돌아섰다는 보고도 있다. 그러나 이슬람권 전반에서 이러한 개종은 이단으로 간주되며, 심각한 처벌을 동반한다.

이란의 그리스도인들은 샤리아 법이 시행되는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에서 살아가며 이중의 박해를 겪고 있다. 꾸란에 근거한 이 법은 특히 개종자들에게 심각한 위협이 된다. 이슬람을 버리고 종교를 바꾸는 자, 즉 배교자는 사형에 처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비무슬림을 죽이는 것이 의무라고 여기는 ‘지하드’ 사상이 중동 여러 지역에서 여전히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 예배의 자유, 이슬람에 대한 비판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으며, 돌로 치는 형벌이나 사형과 같은 가혹한 처벌이 존재하는 현실 속에서, 그리스도인들은 매일 두려움 가운데 살아간다.

이로 인해 신자들은 정교한 감시 체제 아래 추적과 색출의 대상이 되곤 한다. 기독교로의 개종은 국가에 대한 배신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란의 그리스도인들은 담대하게 증인으로 서며, 제자를 세우는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 그들의 열정은 우리로 하여금 더욱 담대하게 신앙을 살아내도록 도전한다.

필자가 이끄는 사역 단체 더 타이드(The Tide®)는 2021년 탈레반이 재집권하고 아프가니스탄을 외부 영향력으로부터 차단한 이후, 그 땅에서 사역의 문이 점차 닫히는 것을 목격했다. 그러나 언어가 상호 이해 가능한 가까운 문화권에 속한 이란 그리스도인들은 아프간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감당하기에 유리한 위치에 있다.

많은 이란인들이 정치적 지도력의 변화를 기대하고 있지만, 하나님은 특정한 체제가 있어야만 자신의 뜻을 이루실 만큼 작은 분이 아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란의 백성을 위해 계속 기도해야 한다. 그들이 영적 자유뿐 아니라 육체적 자유도 경험하도록 말이다. 지정학적 결과가 어떻게 되든지, 그리스도의 사랑이 이란 전역에 흘러넘치고, 그리스도의 평강이 이 지역의 모든 마음에 스며들기를 간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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