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미국내 복음주의자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가 기독교 미디어를 매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기독교 음악과 라디오,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한 기독교 미디어 이용률이 전 세대를 아우르며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조사는 인피니티 콘셉츠(Infinity Concepts)와 그레이 매터 리서치(Grey Matter Research)가 공동으로 실시했으며, ‘The Core Audience: Evangelicals and Christian Media’라는 제목의 보고서로 발표됐다. 연구진은 전국 단위 설문을 통해 미국 복음주의자들의 기독교 미디어 소비 행태와 영적 참여도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복음주의자 48%가 기독교 미디어를 매일 이용한다고 응답했다. 주 1회 이상 이용한다는 응답자는 69%에 달했다. 연구진은 최근 미디어 전반에 대한 신뢰 하락과 이용자 감소 흐름 속에서도 기독교 미디어 이용률이 비교적 높게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독교 음악·라디오·소셜미디어, 주요 접점으로 자리매김
연구진은 기독교 미디어 11개 유형을 분석한 결과, 기독교 음악과 라디오, 소셜미디어가 주간 이용 기준 상위 3개 플랫폼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 매체는 절반이 넘는 복음주의자들에게 매주 도달하고 있으며, 성경적 가르침과 영적 격려, 신앙적 영감을 제공하는 주요 통로로 기능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특히 기독교 미디어 이용은 개인의 영적 활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기적으로 기도하고 성경을 읽으며 예배나 소그룹 모임에 참여하는 복음주의자일수록 기독교 미디어를 자주 이용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영적 참여도가 높은 집단 가운데 79%는 기독교 미디어를 매일 이용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영적 활동이 낮거나 거의 없는 집단에서도 22%가 매일 기독교 미디어를 접한다고 답해, 기독교 미디어가 신앙 활동이 활발하지 않은 계층에도 도달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40세 미만 세대의 디지털 참여 확대
이번 보고서는 기독교 미디어가 고령층 중심이라는 기존 인식을 일부 수정했다. 40세 미만 복음주의자는 기독교 미디어를 주 1회 이상 다양한 형식으로 이용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디지털 플랫폼과 소셜미디어를 통한 참여가 두드러졌다.
연구진은 전 세대에서 전반적인 기독교 미디어 이용이 유지되고 있지만, 젊은 세대는 여러 플랫폼을 병행하며 신앙 콘텐츠에 접근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그레이 매터 리서치의 론 셀러스(Ron Sellers) 대표는 “데이터는 영적 참여가 높을수록 미디어 이용도 증가한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동시에 기독교 미디어가 개인 신앙 실천과 비교적 거리가 있는 이들에게도 도달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인피니티 콘셉츠의 마크 드라이슈타트(Mark Dreistadt) 대표도 보고서에서 기독교 미디어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기독교 미디어가 단순한 정보 제공 수단을 넘어 영적 형성과 제자훈련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디어 신뢰도 논란 속에서도 긍정적 인식 유지
보고서는 복음주의자들이 기독교 미디어의 대외적 평판을 대체로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수의 응답자는 기독교 미디어가 희망과 격려, 영적 가치를 강조한다는 점에서 일반 대중에게도 긍정적으로 비춰진다고 답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기독교 미디어 기관과 사역 단체에 전략적 시사점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미 기독교 미디어를 신뢰하는 핵심 수용층을 기반으로, 플랫폼 간 연계를 강화하고 참여를 심화할 기회가 존재한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