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동부 팔리사서 무슬림 극단주의자 목회자 2명 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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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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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 동부 종교 갈등 우려 확산…우간다 종교자유 보장에도 목회자 대상 폭력 사건 발생
우간다 팔리사 지역의 존 마이클 오코엘 목사와 그의 부목사는 지난 1월 30일 신앙을 이유로 폭행을 당했다. ©Morning Star News

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우간다 동부 지역에서 무슬림 극단주의자로 지목된 남성들이 기독교 목회자 2명을 집단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11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피해 목회자들은 병원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으며, 향후 경찰에 정식 신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지난 1월 30일 새벽 4시경 우간다 동부 팔리사(Pallisa) 지역에서 발생했다. 팔리사는 수도 캄팔라에서 북동쪽으로 약 200킬로미터 떨어진 지역이다. 뉴라이프교회(New Life Church) 소속 존 마이클 오코엘 목사와 아브라함 오모딩 부목사는 철야 기도회를 마친 뒤 귀가하던 중 팔리사-음발레 고속도로 인근 오수파 습지에서 복면을 쓴 남성들에게 가로막혔다고 밝혔다.

오코엘 목사는 당시 공격자 5명이 이슬람 복장을 하고 있었으며, 막대기와 흉기를 소지한 채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격자들이 자신들을 향해 신성모독과 무슬림 개종 시도를 이유로 비난했다고 전했다.

‘알라에 대해 거짓말했다’며 폭행…의식 잃을 정도로 중상

오코엘 목사는 공격자들이 “알라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알라에게 아들이 있다고 설교하며 무슬림 형제자매를 개종시키려 한다”고 비난했다고 말했다. 그는 말을 이어가기도 전에 한 남성이 뺨을 때리고 입 주변을 흉기로 베었으며, 무릎과 손을 가격했다고 밝혔다. 오코엘 목사는 그 자리에서 의식을 잃었다고 전했다.

공격자들은 두 목회자를 살해하겠다고 위협하며 강한 적대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오모딩 부목사 역시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그는 팔이 골절됐고 치아 두 개가 빠졌으며, 등 부위를 집중적으로 폭행당했다고 오코엘 목사는 밝혔다.

두 사람에 대한 공격은 반대편에서 차량이 접근하며 헤드라이트를 비추자 중단됐다. 오코엘 목사는 차량 불빛을 본 가해자들이 현장에서 도주했다고 설명했다.

현장을 지나던 차량 탑승자들은 부상당한 목회자들을 인근 의료기관으로 옮겼다. 응급 처치를 받은 뒤 가족과 교회 관계자들이 도착해 두 사람을 음발레 지역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후 집중 치료를 받았으며, 2월 8일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간다 동부 종교 긴장 고조…지역사회 불안감 확산

피해 목회자들은 현재 자택에서 회복 중이며, 신체적 상태가 허락하는 대로 경찰에 정식으로 사건을 신고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우간다 동부 목회자 폭행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공식 성명을 내지 않았으며, 현재까지 체포 소식도 전해지지 않았다.

인근 교회 지도자와 주민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 익명을 요청한 한 목회자는 “신앙을 이유로 종교 지도자가 생명의 위협을 받아서는 안 된다”며 철저한 수사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도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팔리사 주민 한 명은 “이번 폭행 사건은 지역 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며 “적절한 대응이 없을 경우 평화로운 공존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우간다 헌법은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으며, 신앙 전파와 개종의 권리 또한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우간다 동부 일부 지역에서는 종교적 긴장이 반복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무슬림 인구는 우간다 전체 인구의 약 12% 미만으로 추정되며, 동부 지역에 비교적 밀집해 있다.

이번 우간다 동부 목회자 폭행 사건은 종교 갈등과 종교자유 문제를 다시 한 번 부각시키는 사례로 기록됐다. 지역 교회와 주민들은 사건의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당국의 조치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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