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동산교회 “재개발 공사로 붕괴 우려” 시위 나서

교회일반
사회
이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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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진·소음 피해와 안전진단 미이행 논란 확산…재개발 공사로 교회 건물 안전성 우려 제기
재개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대책마련을 호소하는 동산교회 성도들. ©뉴시스

경기 수원시에서 진행 중인 아파트 재개발 공사를 둘러싸고 인근 교회 건물의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성도들이 집단 시위에 나섰다. 재개발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지반침하와 벽면 균열로 인해 교회 건물이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지역 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경기 수원시 효원로 142에 위치한 대한예수교장로회 동산교회 앞에서는 성도 약 200여 명이 모여 인근 권선113-6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공사와 관련한 안전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교회 주변에서 진행 중인 아파트 재개발 공사로 인해 분진과 소음 피해가 지속되고 있을 뿐 아니라, 교회 건물 외벽에 균열이 발생하고 지반이 내려앉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현장에 모인 성도들은 교회 건물의 구조적 안전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재개발 공사 중단 또는 즉각적인 정밀 안전진단 실시를 요구했다. 일부 성도들은 건물 내부와 외부에서 발견된 균열 사진을 들어 보이며, “재개발 공사 이후 눈에 띄게 균열이 늘어났다”고 호소했다.

재개발 공사 합의 사항 미이행 주장

동산교회 측은 2년 전 아파트 신축공사 착공 당시 주택정비조합과 여러 안전 관련 조건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교회 측에 따르면 당시 합의 내용에는 교회 건물 지하에 대한 안전정밀진단을 실시한 뒤 공사를 시작할 것, 교회와 아파트 지하주차장 램프 사이 거리를 최소 8미터 이상 유지할 것, 아파트 126동까지의 거리를 20.5미터 이상 확보해 일조권을 보장할 것, 사택에 대한 안전진단을 진행한 후 멸실 절차를 거쳐 옹벽공사를 시행할 것 등이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교회 측은 이러한 합의 사항이 현재까지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성도들은 “합의 당시 약속했던 안전 조치가 지켜지지 않으면서 교회 건물 안전에 대한 불안이 커졌다”고 밝혔다.

교회 측은 지난 4일 권선113-6구역 주택재개발정비조합에 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공문을 발송했으나, 현재까지 공식적인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성도들은 직접 거리로 나와 조합과 시공사에 공개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공사·조합 책임 공방 속 법적 대응 예고

이날 시위 현장에서 교회 장로 김모 씨는 “시공사인 K건설은 조합 측에 책임을 미루고 있고, 조합은 조합장이 바뀌었다는 이유로 이전 합의 사항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교회 건물 붕괴 우려가 현실화되기 전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법적 조치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성도들은 재개발 공사로 인한 분진과 소음 피해 역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예배와 각종 교회 활동이 진행되는 시간에도 공사 소음이 이어지고 있으며, 미세한 분진이 교회 내부로 유입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재개발 공사 과정에서 인근 종교시설에 대한 세심한 배려와 안전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원동산교회 재개발 공사와 관련한 이번 시위는 단순한 민원 제기를 넘어, 재개발 사업 과정에서 인접 건축물의 안전 확보 문제를 둘러싼 갈등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특히 지반침하와 건물 균열 등 구조적 문제 제기가 이어지면서 교회 측과 조합 간 책임 소재를 둘러싼 논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권선113-6구역 주택재개발정비조합과 시공사 측의 공식 입장은 확인되지 않았다. 교회 측은 합의 사항 이행과 건물 안전에 대한 객관적 검증이 이뤄질 때까지 문제 제기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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